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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cingSpider | 2018.09.19 17:44 | 조회 106
    제21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8)의 개막작
    피에트로 마룰로 / 인시에미 이레알리 컴퍼니

    2018년 유럽의 대표적인 현대무용플랫폼 에어로웨이브즈(Aerowaves-Dance Across Europe)에서 올해의 안무가로 선정되며 일약 유럽 무용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피에트로 마룰로가 제21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8, 이하 시댄스)의 개막을 장식한다.

    유럽 현대무용플랫폼 에어로웨이브즈는 매년 유럽에서 가장 떠오르는 신진 안무가 20인을 선정하여 플랫폼 기간 중 ‘에어로웨이브즈 트웬티(Aerowaves Twenty)’ 프로그램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에어로웨이브즈 트웬티에 선정된 안무가들은 에어로웨이브즈를 관람하는 세계 각지에서 온 무용관계자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에어로웨이브즈 트웬티로 선정된 안무가 중 하나인 피에트로 마룰로가 이끄는 인시에미 이레알리 컴퍼니의 <난파선-멸종생물 목록>은 덴마크, 스위스, 벨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멕시코, 이스라엘, 노르웨이, 미국, 대만 등 올 한 해만 15여건의 초청을 받으며, 만 33세의 젊은 나이인 그의 명성을 세 번째 안무작만에 단박에 신인에서 중견급으로 올려놓았다.

    <난파선-멸종생물 목록>은 아르테 포베라 운동의 중심인물인 이탈리아 미술가 주세페 페노네(Giuseppe Penone)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마룰로는 처음 주세페 페노네의 작품 <빛의 공간(spazio di luce)>을 보았을 때, 마치 빛이 공간을 차지하듯 부피가 부풀어오르는 오브제를 만들어 공간을 채우는 작품을 구상했다. 그는 오브제가 가지를 뻗고 뿌리를 깊이 내려 관객들에게 닿은 후 다시 서서히 부식되며 빛을 내는 광경을 상상했고, 이는 마치 쓰러져 같은 난파선을 연상케 했다. 주세페 페노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난파선-멸종생물 목록>에서는 주세페 페노네의 작품 소재인 나무가 소프트한 오브제로 새로이 표현되었다.

    이탈리아 태생 피에트로 마룰로의 인시에미 이레알리 컴퍼니는 벨기에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시각예술(주로 설치), 연극, 음악, 무용이 어우러진 다원예술 작품을 만들고 있다. <난파선-멸종생물 목록>에 등장하는 커다란 검은 형체는 이리저리 스멀거리며 마치 사냥을 하듯이 무대 위의 무용수뿐만 아니라 객석까지도 위협한다. 무용수들을 집어 삼키고 다시 뱉어내는 모습은 바다 밑의 괴물, 레비아탄을 상기시킨다. 

    현대의 레비아탄과도 같은 이 물체는 거대자본주의, 혹은 정체성의 포기, 혹은 이방인에 대한 두려움과 망설임의 형상화로, 유럽의 난민과 이주 문제를 암시하고 있는 듯하다.


    @Yana Lozena


    @Yana Lozena


    @Yana Lozena



    안무가 소개
    피에트로 마룰로
    피에트로 마룰로는 벨기에 브뤼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탈리아 출신의 아티스트이다. 그는 연극, 무용, 조각, 음향, 설치, 테크놀로지 등을 활용한 다원예술 작품을 만들며, 그의 작업은 무용, 연극, 미술관 등에 널리 퍼져 있다. 2018년 그는 유럽댄스플랫폼 에어로웨이브즈의 선정 아티스트가 되었으며, 현재 IF 바르셀로나 페스티벌(IF Barcelona Festival)의 협력 예술가이다. 또한 2017년부터 피에트로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있는 리투아니아 음악·연극 아카데미에서 “은유로서의 몸과 공간”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9년 1월에는 현대 난민 캠프를 주제로 한 신작 <ARIANE (eu)phonie>을 발표할 예정이다.

    @Maude Neve


    단체 소개
    인시에미 이레알리 컴퍼니
    2014년에 피에트로 마룰로가 설립한 인시에미 이레알리 컴퍼니는 개방적이고 유동적인 단체로, 전세계에 예술적이면서 교육적인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각의 프로젝트들은 현 시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해답이며, 새로운 협력과 국제적인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이다.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10월 1일 월요일 오후 8시 
    / 2일 화요일 오후 8시

    춤추는거미 ds@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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