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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cingSpider | 2017.06.02 13:46 | 조회 107
    야만野蠻 샤만Shaman




    다양한 예술성에 도전하며 춤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용가 최지연.
    매 순간 어제와는 다른 에너지로 춤의 만유인력을 거스르는 춤꾼 박호빈.
    관객의 심장을 쥐고 흔드는 천부적인 리듬감, 소리로 춤을 추는 작곡가 원일. 

    창무회 예술감독이자 최지연무브먼트의 대표인 최지연과 Zero point motion의 대표 박호빈, 그리고 작곡가 원일이 만나 펼치는 콜라보 무대!! 2016년 강동아트센터 기획공연으로 선보였던 <야만(野蠻)샤만(Shaman)>이 오는 6월 다시 한 번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무대를 찾는다.

    최지연과 박호빈은 1993년 창무회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라는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서로 자신만의 장르에서 독특함을 지닌 춤 세계로 그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자유로운 춤 작업을 해온 이들이 20년이 훌쩍 넘은 시간의 변화를 <야만(野蠻)샤만(Shaman)>을 통해 보여주려 한다. 연기적 기술과 표현에 있어 자유롭고 드라마적 미장센 감각을 공유하고 있는 두 안무가는 춤이 어떤 메시지로 현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왔다. 
    원초적 야만과 초자연적인 주술사로 변신한 최지연과 박호빈의 만남에 무한한 확장성을 가진 작곡가로 끊임없이 노력하며 음악적 보폭을 넓혀가는 원일과의 콜라보, 이번 <야만(野蠻)샤만(Shaman)>은 내면적 사고와 철학적 사유, 과감한 외침과 외침 속에 내재되어 있는 섬세한 감성을 춤의 언어로 표현하고, 두 사람의 감정표현이 절정으로 치닫는 원일의 라이브 연주는 관객과 무용수 모두를 감싸는 음악으로 정말 야생적이고 그 자체로 살아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본인만의 컬러가 분명한 3명의 예술가의 춤, 연기, 소리의 놀라운 시각적 모험.
    오늘날, 야만은 누구이며 샤만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작품 제목 속에 있는 ‘야만(野蠻)’, ‘샤만(Shaman)에 대한 역할 분담은 두 안무자의 절대적인 모습으로 나누어지는 것은 아니다. 작품의 진행과정 속에서 제 꼬리를 물고 있는 욕망의 우로보로스(자기 꼬리를 입에 문 모습으로 우주를 휘감고 있다는 뱀. 무한을 나타내는 일종의 상징적 존재)처럼 상대적인 모습을 띈다. 야만적이란 무엇이고 샤만적이란 누구인지에 대해 묻는 형식으로 말이다. 
    야만(野蠻)은 문명사회가 도래하면서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한 이들, 시대를 뜻하였다. 문명사회 이전에 야만(野蠻)은 인간이 생존하는 당연한 모습이었다. 오히려 더 좋은 것을 누리기 위해 서로의 것을 탐내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야만(野蠻)적이지 않은가??
    이렇게 세 명의 예술가의 충돌 속에서 이번 무대 <야만(野蠻)샤만(Shaman)>는 인간의 삶이 진화되는 과정에서 가장 원초적인 부분과 그 속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잃고 있는 영성(靈性)과 인성(人性)에 관한 회복과 유희적 광란에 대한 슬픔을 애도 하며 다시 한 번 표현하며 관객들과 소통하리라 기대한다. 이 무대에는 광적인 에너지를 더해줄 현대무용가 김혜숙이 특별출연하여 작품의 카타르시스를 만들어 가는데 함께 한다.


    시놉시스 synopsis

    시간의 모호한 시점에서 야만(野蠻)이란 새로운 힘이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무소불위의 힘을 지닌 야만은 눈에 보이지 않게, 소리 없이, 형체도 지니지 않은 채 다가왔다. 보고자 하는 모습으로 가장한 채.... 
    이전까지 지상에서 숨 쉬는 모든 것들의 생은 단순했기에 가끔 외로워보였지만 맑고 깨끗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 했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으려 했고, 느껴지지 않는 것들을 잡으려 노력하면서 자신의 영혼을 단련했다. 서로의 관계에 있어서도 공동체가 지켜야할 의무를 충실히 수용하면 더 이상 간섭하지 않으면서 조화와 균형을 유지했다. 그들은 지혜로웠기에 사사로운 감정의 대립 보다는 타자의 삶에 고여 있는 생을 다독이며 나름대로의 삶을 견뎌냈던 것이다. 간혹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생겨나더라도 자연의 시간이 그것을 해결해주리라는 믿음도 갖고 있었다. 그런 그들 앞에 야만이 불쑥 찾아든 것이다. 야만은 무자비 했고 광폭했다. 그들이 지켜온 지난 시간을 비웃었다. 달콤하고도 교묘한 언술은 그가 지닌 또 다른 폭력의 얼굴이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잔인하고도 난해한 광경은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그들에게 있어 불의 세례처럼 느껴졌다. 
    그들은 생각했다.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그들이 감당해내기에는 모든 것이 너무나 벅찼다. 속도의 힘과 관성의 힘 앞에서 그들이 취할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였다. 그렇다고 주저앉아 모든 것을 포기 할 수는 없었다. 그들은 결심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지니고 있었던 영성을 회복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후 그/그녀가 왔다. 야만은 누구이며, 샤만은 무엇인지.... 너에게 묻는다. 





    작품내용 contents

    1. 
    인간은 없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벌판에 서 서
    따뜻한 피를 가진 그/그녀를 기다렸습니다.
    외롭지는 않았으나 꿈을 꾸고 싶었고
    그 속에서 온갖 감정을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늘 추웠기에

    2. 
    그/그녀가 다가왔습니다.
    시간은 어제처럼 고요했지만 
    의지와는 상관없이 두려움이 몸을 떨게 했습니다.
    장차 벌어질 일이 보였기에
    그/그녀는 돌처럼 단단히 굳은 심장을
    목에 걸고 있었습니다.

    3.
    처음에는 순조로웠습니다.
    그/그녀는 수백 년의 꿈 얘기를 했고
    그 속에서 유대의 감정은 고양된 감각으로
    영감은 계시로 비춰졌습니다.
    서로는 서로에게 소중했고
    둘 사이에 본질적 차이가 없었습니다.

    4.
    오래 지속되는 것은 오해의 기억뿐 일 것입니다.
    인간의 땅에 생존을 위한 
    불이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땅은 황폐해졌고 강은 피를 토해냈습니다.
    아랑곳 않는 쾌락은 무자비 했고
    그 앞에서 자비라는 이름은 없었습니다.

    5.
    하늘이 어두워져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굴을 팠습니다.
    굴은 깊어 올라올 수 없었기에 깊어지기만 했습니다. 
    그 안에 갇힌 영혼들은 뚫린 좁다란 하늘을 통해 숨만 쉬었습니다.
    깊어질수록 눈은 멀고 기운은 쇠하여
    죽은 듯 대지의 뿌리에 기대어 잠들었습니다.

    6.
    오랜 고요는 시간을 멈추게 했습니다.
    잠든 듯 깬 듯 뿌리의 기억을 타고 바람을 맞습니다.
    고약한 냄새는 어느 정도 사라졌지만
    불의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습니다.
    돌처럼 굳은 심장을 목에 건 그/그녀가 바싹 마른 채
    만지면 부서질 듯 서 있는 게 보였습니다.

    7.
    한껏 치장한 낙타 한 마리 초인처럼 다가왔습니다.
    목에 건 방울은 돌처럼 굳은 심장을 닮아 쿵쿵 소리를 냈고
    머리에는 채색된 실 얹어 풀어헤쳤습니다.
    알 수 없는 소리를 가슴으로 불러내어
    저 광활한 바다 위에 던져내고는
    목 놓아 울음을 울어냈습니다.

    • 주최 : 강동아트센터 최지연무브먼트
    • 주관 : 공연기획MCT
    •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 제작 STAFF
      - 공동안무 : 최지연 박호빈
      - 대본연출 : 이재환
      - 음악 : 원일
      - 무대감독 : 전홍기
      - 조명감독 : 박응석
      - 음향감독 " DJ-TAMA(김정혁)
      - 의상디자인 : 민천홍
      - 사진디자인 : 최윤석
      - 분장 : 최유정
      - 영상기록 : Hanflim(김정환)
      - 공연진행 : 김세련 한지원 김아름 방석주
      - CAST : 최지연 박호빈 원일 그리고 김혜숙
    춤추는거미 ds@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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