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현의 안무노트 2022

2018년 안무와 춤에 대한 생각을 관객과 나누고자 시작된 이나현의 렉처 퍼포먼스 안무노트 시리즈가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오는 7월 22일과 23일 양일간 포스트극장에서 공연하며, (사)창무예술원에서 주최하는 페스티벌 ‘전통과 창작과의 만남’의 한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 

<안무노트>는 무용 작품이 아닌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공연으로, 매해 다른 주제로 관객들을 찾았다. 올해에는 춤의 지향점, 안무와 춤의 관계, 안무가와 무용수의 관계, 안무가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안무노트>는 2018년 초연을 시작으로 매해 공연을 하면서 유빈댄스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으며, ‘움직임 안무, 작품의 구성, 관객과의 관계 설정, 무용수의 사용, 스토리텔링 방식 등을 새롭게 시도함으로써, 현대 춤을 바라보는 관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그 이해와 경험을 다각도로 충족시킬 수 있는 공연’이라는 평을 받았다. 

안무가 이나현은 몸과 움직임의 확장을 추구하는 춤 속에 인간과 사회의 이면을 담아내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과 렉처 퍼포먼스를 통해 무용 예술 형식을 실험하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05년 UBIN Dance를 창단하여 현재까지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2020년부터 전북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1년도에는 신작 <16>을 발표하여 ‘몸지 2021 올해의 베스트 공연’으로 선정, ‘한국춤비평가협회 베스트6’ 선정, ‘제28회 무용예술인상’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춤이 언어로 환원될 수 없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는 안무가가 무대에서 말을 한다. 그것은 완성된 작품 자체에 대한 설명이라기보다는 작업의 시작점이 되는 춤에 대한 관점과 안무 과정 자체를 드러내 보이기 위함이다.  

 작품에 대한 설명이 아닌 안무 과정에 대한 설명을 통해 무용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춤추는거미 webzined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