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

춤추는 거미 | 2013.10.14 15:36 | 조회 10704

스페인 최고의 정통성을 자랑하는 국립 발레단의 화려한 귀환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

 

 

전통도, 혁신도, 모두 실력이다!
더욱 화려해진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의 귀환!

 



지난 2011년 처음으로 내한해 매진에 가까운 점유율을 달성하며 한국 관객들에게 플라멩코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Ballet Nacional de España, 1978년 창단)이 관객들의 열광적인 앵콜 요청에 힘입어 오는 11월 3년 만에 두 번째 내한 무대를 갖는다.

 

유럽 내에서도 다양하고 독창적인 춤의 자산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나라 스페인. 플라멩코는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춤으로 뜨겁고도 원초적인 매력으로 우리를 사로잡아 왔다. 이렇게 스페인의 풍요로운 춤 유산을 독보적으로 계승해 현대적으로 발전시켜가고 있는 단체가 바로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Ballet Nacional de España: 이하 BNE)이다. 여기서 무용단의 명칭에 포함된 ‘Ballet’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클래식 발레’에 한정되기보다는, 가장 잘 알려진 플라멩코(flamenco)를 비롯해 볼레로(bolero), 판당고(fandango) 등 폭넓은 범위의 스페인 춤(Spanish dance)을 의미하고 있다.

 

1978년 스페인 정부에 의해 설립된 BNE는 스페인 고유의 무용에 관한 한 의문의 여지 없이 최고의 정통성을 자랑한다. 스페인 양대 국립 무용단 중 하나로 BNE와 함께 설립되었으며 여러 차례 내한하기도 했던 스페인 국립 무용단 (Compañía Nacional de Danza: 이하 CND)이 나초 두아토(Nacho Duato)라는 걸출한 예술감독 아래 황금기를 구가하며 세계 현대 무용계에서 두각을 나타냈었다면, BNE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호아킨 코르테스(Joaquín Cortés)를 비롯해 안토니오 까날레스(Antonio Canales), 안토니오 마르케스(Antonio Márquez), 에바 예르바부에나(Eva Yerbabuena), 아이다 고메즈(Aída Gómez) 등 내로라하는 스타 댄서와 대가들의 안무작들을 발표하면서 독보적인 위상을 유지해왔다. 또한 설립 이후 35년에 이르는 역사 동안 BNE는 비단 춤뿐만 아니라 피카소(Picasso)의 무대미술, 마누엘 드 파야(Manuel de Falla)와 호아킨 로드리고(Joaquín Rodrigo)의 음악 등 스페인 예술문화의 빛나는 정수를 보여주며 최고의 외교사절로 인식되어 왔다.

 

BNE는 현재 플라멩코계의 젊은 실력자 안토니오 나하로(Antonio Najarro) 예술감독 아래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과 창조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스케일로 압도 당하고, 다채로움으로 매혹 당하는 무대


더욱 화려해진 모습으로 찾아올 BNE의 무대는 이 시대 플라멩코의 거장 안토니오 까날레스(Antonio Canales)가 안무한 <그리또(Grito)>, 그리고 예술감독인 안토니오 나하로가 안무한 <스위트 세비야 (Suite Sevilla)>, 이렇게 두 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먼저 스무 명의 남녀 무용수들이 일제히 발구름과 손뼉으로 만들어내는 독특한 리듬과 현란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그리또(Grito)>는 다양한 스타일의 플라멩코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세기리야스(Seguirillas), 솔레아(Soleá), 알레그리아스(Alegrías), 땅고스(Tangos) 등 여러 장르를 오가면서 어느 한 가지 박자나 특색으로는 정의 내릴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플라멩코의 매력을 가득 담고 있다. 댄디(dandy)한 제복을 차려 입은 남성 무용수 10명은 어떤 기술적인 흠결도 찾아내기 힘들 만큼 능란하고 완벽한 사파테아도(zapateado: 플라멩코에서 구두 발끝과 발꿈치로 마룻바닥을 세게 또는 가볍게 차는 기교)를 선보이며 마치 전진하는 기병대와 같은 위용을 한껏 뽐낸다. 마치 이들과 쌍벽을 이루듯 등장하는 10명의 여성 무용수들도 아름답게 주름 잡힌 드레스 단을 우아하게 휘날리며 매혹적인 움직임으로 캐스터네츠를 흔든다. 스페인어로 외침(shout 또는 call)이라는 뜻을 지닌 <그리또(Grito)>라는 작품 제목처럼 무용수들의 움직임에 영혼의 울림을 불어넣어 주는 것은 바로 라이브 뮤지션들의 음악이다. 기타와 플루트의 애수 어린 선율, 가슴을 두드리는 듯한 퍼커션 위에 실린 호소력 넘치는 보컬에서는 우리 인생이 품고 있는 희로애락의 정서가 짙게 배어져 나온다.

 

2부에서 이어지는 <스위트 세비야(Suite Sevilla)>는 첫 장면에서부터 위로 조금씩 올라가는 커튼 아래로 일렬로 늘어선 남녀 무용수들이 손과 발을 이용해 일사불란하게 만들어내는 움직임과 역동적인 리듬이 마치 숨이 멎을 듯한 압도감을 주는 작품이다. 이후 무대 위를 장식하는 아름다운 원형 구조물을 배경으로 솔로와 듀엣, 앙상블 등의 장면이 다양하게 조합되고 배치되면서 잠시도 눈을 떼기 힘들 만큼 변화무쌍하게 전개되는 이 작품은, 앞으로 BNE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예술감독 나하로의 탁월한 감각이 총체적으로 발현되어 있다. 나하로는 스페인의 고전 무용은 물론이고 현대적인 트렌드까지도 포용해내는 발군의 안무 스타일로 긴장과 대립, 관능과 유혹, 화려함과 서정 등 폭넓은 스펙트럼의 정서를 담아내며 무대 위에 여러 폭의 아름다운 그림들을 연달아 펼쳐 보인다. 현악기을 비롯해 좀더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라이브 뮤지션들의 연주는 청각적인 즐거움을 더하며 공감각적인 이미지를 빚어내는데, 이에 <스위트 세비야(Suite Sevilla)>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도시 세비야에서 보냈던 어느 아름다운 한 때를 회상하듯 아련하고도 그리운 향수를 자아낸다.

 

우리 삶에서 짜릿한 그 순간, 두엔데를 만나라!


오늘날 유수의 플라멩코 단체들이 스페인 안팎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BNE가 독보적인 위상을 지키고 있는 것은 스타 댄서 한 명을 중심으로 단선적인 구성의 공연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30명이 넘는 무용수들이 저마다 탁월한 기량을 바탕으로 정열적인 솔로는 물론이고 화려하고도 역동적인 군무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총체적인 예술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우아하면서도 관능적이고, 뜨거우면서도 절도 있는 앙상블, 다채로운 의상, 그리고 정열적인 음악… BNE는 춤과 음악, 노래가 혼연을 이루는 완벽한 무대를 통해 우리의 영혼을 울리고 원초적인 열정을 일깨우며 우리를 또 다시 두엔데(duende: 황홀경)로 이끌 것이다.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 (Ballet Nacional de España)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은 스페인 문화부에 의해 창단되었으며 초대 예술감독으로는 안토니오 가데스(Antonio Gades)가 임명되었다. 여기서 무용단의 명칭에 포함된 ‘Ballet’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클래식 발레’에만 한정되기보다는, 가장 잘 알려진 플라멩코(flamenco)를 비롯해 볼레로(bolero), 판당고(fandango) 등 폭넓은 범위의 스페인 춤(Spanish dance)을 의미하며, BNE는 이에 관한 한 최고의 정통성을 자랑하고 있다. 세계적인 수퍼스타 호아킨 코르테스(Joaquín Cortés)를 비롯해 안토니오 까날레스(Antonio Canales), 안토니오 마르케스(Antonio Márquez), 에바 예르바부에나 (Eva Yerbabuena), 아이다 고메즈(Aída Gómez) 등 내로라하는 플라멩코 대가들이 바로 BNE에서 활동하거나 안무작을 발표하면서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되기도 했다. 2004년 198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예술감독을 역임하게 된 호세 안토니오(José Antonio) 아래 전통미와 현대미를 조화시키며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2011년 9월에 새로 임명된 젊은 예술감독 안토니오 나하로(Antonio Najarro)와 함께 다양한 예술적인 시도에 나서는 한편 스페인 예술의 빛나는 정수를 보여주는 최고의 문화사절로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2013년 11월 6일(수) ~ 10일(일), 총6회 (평일 8pm / 토 3pm & 7pm / 일 3pm) / LG아트센터

 

춤추는거미 ds@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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