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젊은안무자창작공연(제26회)

DancingSpider | 2017.04.13 12:15 | 조회 934 | 공감 0



공연소개


◆ 전보람(현대무용) <몸이하는 습작>

사람 내면의 자아가 있는 곳개인이 지니는 지극히 고립적인 공간몸이다오직 본인만이 출입할 수 있으며 형태를 지닌 존재라면 그 곳으로의 침입은 불가능에 가깝다그곳을 관찰해 보면무엇을 하던 몸이 지나간 곳에는 흔적이 남는다또한 몸도 그것을 기억하려 자국을 낸다몸은 진화하는 유기체로서 주변환경에 적응한다계획하고 행동하는 자아는 주어진 환경을 변화시켜 주변을 용이하게 하고자 노력한다.

 

습작습작습작 그리고 또 습작이었네...

습관습관습관 그리고 또 습관이었군.

 

◆ 이지현(한국무용) <깊고 간결하게 아>

노랗게 번진 어둠이 드리워질 때 비로소 내려놓는 진심.

빛이 비추어질 때 다시 걸쳐 입는 조바심.

두터워진 모습으로 지저귀고 종종거리며여러 가지 감정을 베고 베이며 살아가는 이들과 그들이 혹여 나의 것을 앗아간다 해도 괜찮으니 노랗게 뜬 어둠이 더 짙어질 때 오로지 나만 남은 나를 마주할 수 있길.

 

그리고 이 모습을 보면 그 모든게 뭘까 싶지.

 

◆ 염정연(현대무용) <흐름에게 맡길게>

모든 시간 속에서 생성되는 것움직이고 있는 것소리를 내는 것들은 반드시 어떤 리듬을 느끼게 한다우리 안에 흐르는 리듬에 대하여 몸을 맡긴 채 움직인다.

 

◆ 김수인(현대무용) <고요한 순간을 맞이한 나를>

시계는 새벽 230분을 가리키고 조금은 경직된 몸으로 눈을 감아본다.

고요한 순간머릿속에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후회가 맴돈다.

이유 없이 남을 위해 살았던 지난날들의 후회인가?

나는 왜 지난 28년간 선택하지 않았을까?

존재의 시작은 불투명하여도 끝은 청춘의 죽음임을 짐작한다.

서서히 몸은 무거워지고 비로소 진정 내가 단단하게 깨어있음을 느낀다.

고요한 순간이내 잠이 든다.

 

◆ 연은주(한국무용) <人 다움>

고요한 물결속에 고개숙인 꽃하나.

저 멀리 다가오는 학의 날개짓에 힘입어 고개숙여 감추었던 아름다움이 피어나네.

학의 하심은 날 울게하고 흔들리던 꽃잎도 더 선명해지네.

꽃잎 하나하나 떨어지며 가라앉을지언정 그 고귀함은 세상에 물들지않고 하늘을 향해 피었나니.

 

◆ 이주성(현대무용) <댄스플로어는 종이요댄서는 붓이로다>

사람의 외모를 붓에 빗대어 말합니다.

사람의 본질을 서체에 빗대어 말합니다.

처한 환경과 상황을 종이에 빗대어 말합니다.

사람은 붓이 되고 서체는 움직임이 됩니다.

외모는 좋은 붓이 될 수 있으나 붓질을 잘못하면 본질을 잊고 맙니다.

종이위에 본질을 쓰고 그 위에 외모를 그려봅니다.

빛나지 않아도 올바르게 차곡차곡 쌓아간다면,

무대 위에 글과 그림은 저의 가장 솔직한 이야기입니다.

 

◆ 신원민(현대무용) <숨>

너 나 그리고 우리가 숨고숨 쉬는 이유

동물들의 겨울잠은 자신을 안전한 곳에 숨기고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뜻한다.

인간 또한 이러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하지만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세상에 맞추어 우리는 나를 찾을 시간 나를 알 시간도 없이 톱니바퀴처럼 계속 돌아가며 그 모습이 나인 것 마냥 살아간다.

왜 가끔은 숨어서 숨을 쉬는 것이 도망치거나 피하는 것이 아닌 정말 나를 위한 준비라고는 생각 하지 못했을까?

 

◆ 김대현(한국무용) <올드해그(old hag)>

가위눌림 이라는 영문단어인 ‘Old Hag’ 란 단어는

빗자루처럼 보일만큼 말라비틀어진 사람을 타고 다니는 마녀의 모습에서

유래된 단어라 한다.

또한 우리나라 역시 가위눌림은 빙의 또는 신병을 유발할 수도 있는 초자연적인 어떤 힘에 의한 것이라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의학적인 설명으론 수면 시 lam수면 상태에서 꿈이 지속 또는 반복되며 수면 마비 또는 수면 장애 현상이며 수면 부족으로 인한 병으로 분류한다.

이번 작품에서 다루고자 한 내용은 가위눌림의 현상을 단순히 그리는 것이 아니라

힘든 현실 속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자아속의 감옥에 갇혀 자신이 만든 허상과 상상속의 공간에서 벗어나지도 탈출 할 수도 없어 발버둥치며 그 안에서 반복적인 삶의 마비를 경험하고 있는 자아를 그려가고자 한다.

 

◆ 정이와(발레) <空 그리고 間>

사이의 존재란 무엇일까?

 

한 곳에서 다른 곳까지의 거리에서도,

한 때에서 다른 때까지의 시간에서도

사이는 존재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을 하기엔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공간과

예측할 수 없는 찰나의 순간이 너무도 많다.

나는 그 사이속에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기 위한 시도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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