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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cingSpider | 2016.06.07 14:39 | 조회 4171
    ‘순수와 열정을 담은 스승과 제자’
    이윤경 교수와 최수영
     
    봄이 지나고 초여름으로 내닫는 이 시기에는 각종 공연과 축제, 그리고 다양한 무용콩쿠르가 열린다. 그중 무용계 큰 별들의 등용문으로 명성이 굳어진 동아무용콩쿠르에서 현대무용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최수영과 섬세한 움직임으로 잔잔한 에너지를 표출하는 현대무용가 이윤경 교수(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무용예술학부 학과장)를 만나보았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는 높은 건물들이 즐비한 서울 삼성동에 위치하고 있었다. 본관 건물에 들어서니 아티스트의 꿈을 향해 바삐 걸어가는 젊은 인재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한 분위기였다. 그 열기를 가로지르고 가서야 이윤경 교수님과 최수영 양을 만날 수 있었다.




    Q. 먼저 올해 46회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최수영 양과 지도교수인 이윤경 교수님께 축하 말씀을 드립니다.
    A. 이윤경 교수: 네, 감사합니다. 저희 학교에서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저 또한 축하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최수영: 감사합니다.
     

    Q. 최수영 양은 중국 유학생으로 알려졌는데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최수영: 저는 중국에서 온 유학생입니다. 한국에는 2013년에 처음 오게 됐어요.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의 현대무용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마침 저의 어머니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일을 하시는데, 제게 한국에서 공부를 하는건 어떻겠냐고 먼저 권유하셨어요. 그래서 현재 재학 중인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 응시하게 되었고 입학 후 지도교수인 이윤경 교수님을 만나 믿음을 가지고 따르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나요?
    A. 최수영: 전 중국 장춘 출신인데, 올해(2016년 2월)에 귀화를 했어요. 한국에서 계속 공부를 하기 위한 이유도 있고, 이미 어머니께서는 귀화를 먼저 하셨었거든요.
     
     
    Q. 현대무용은 언제부터 하게 되었나요?
    A. 최수영: 현대무용은 한국에 와서 처음 접하게 되었고, 중국에서는 중국 전통무용을 4살 때부터 계속 해왔습니다. 중국 전통무용을 할 때는 복잡한 기교를 익히기 위해 무척 고된 훈련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이런 과정이 한국에 와서 처음 현대무용을 익히고 배우는데에 밑받침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Q. 동아무용콩쿠르의 역대 수상자(홍승엽, 김형남, 윤병주, 신창호, 정석순, 류장현, 이선태 등)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동아무용콩쿠르는 무용계에서 그 명성을 자랑하는 대회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무용콩쿠르에서 수상을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요.
    A. 최수영: 현재 저는 학부 3년생입니다. 작년(2015년) 전국 신인무용 콩쿠르에서 은상을 받은게 제 첫 수상이었어요. 그리고 천안 월드 컴페티션 은상, 한국현대무용 콩쿠르 대학부 은상, 국제 춤 축제 연맹 무용대상 대상을 받았고, 올해(2016년) 5월에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일반부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Q. 연습이 힘들지 않았나요?
    A. 최수영: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예전에 했던 중국무용이 더 힘들었어요. 그렇다고 중국무용이 더 기교적이라 힘들었다는 말은 아니고, 그냥 그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현대무용을 연습할 때는 연습량이 많아도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어요.


    Q. 지도교수인 이윤경 교수님은 최수영 양을 어떻게 발굴하게 되셨나요?
    A. 이윤경 교수: 처음 수영 양을 봤을 때, 체형과 움직임에서 강한 여성스러움이 있다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움직임을 표현할 때 여성들의 강점인 몸에서 보여지는 곡선과 안무가 가진 섬세한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무용수를 저는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데, 최수영 양이 제가 원하는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그리고  현대무용을 전혀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 전통무용을 배우고 한국에 왔는데, 중국 전통춤에서 보이는 기교적이고 아크로바틱한 동작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수영 양이 이미 가지고 있는 테크닉에 내가 원하는 움직임의 춤사위를 가르치면 큰 재목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현대무용을 가르치다보니 장점들이 속속 나오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중국 전통무용을 장기적으로 훈련 받은 영향 때문인지, 연습량을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지구력이 무척 강했어요. 제가 어려운 동작을 요구하면 수영 양은 그게 될 때까지 합니다. 이러한 점은 저의 성향과 잘 맞아서 지도하는데 궁합이 잘 맞습니다. 현대무용계의 큰 무용수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현재 현대무용을 배우는 입장에서 더 나아가 무용인으로서의 꿈은 무엇인가요?
    A. 최수영: 저는 춤추는 것이 제일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춤을 추고 싶습니다.
    이윤경 교수: 수영 양은 무용수로서 탁월한 재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무가가 요구하는 동작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또 고민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몸으로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훌륭한 무용수로서 기대해 볼 만합니다.


    Q.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의 무용예술학부가 궁금합니다.
    A. 이윤경 교수: 저희 학교는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도심형 예술학교로 학점 운영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제가 2005년도에 본교 교수로 등용 되었을 때 무용학부생이 전체 학년을 통틀어 30명도 안되었어요. 후에 무용학부를 조금 더 세분화, 전문화 하여 스트리트댄스전공, 방송댄스전공, 실용무용전공, 순수무용전공으로 나누었습니다.
    이후 무용예술학부는 더욱 발전하여 현재는 2016년 무용예술계열 학생 수가 전 학년 600여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순수무용 전공생 중 현대무용이 80여명, 한국무용이 30여명 정도 되고요. 이번에 순수무용 전공 재학생이 동아무용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하여 학교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고, 지도교수인 제게도 다들 큰 축하를 건네더군요.
     

    Q. 마지막으로 최수영 양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A. 이윤경 교수: 지금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무용에 매진했으면 합니다. 무용수로서 더욱 발전해 나아가기를 바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오로지 춤추는 그 자체가 좋다는 지금의 자세를 유지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수영 양의 재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르치는 건 지도교수인 저의 역할이지요.

     



    스승과 제자 관계는 매우 많다. 하지만 서로에게 배움과 가르침이 행복할 수 있는 관계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인터뷰 내내 제자를 바라보는 스승의 눈빛에서, 또 아직 서툰 한국말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최수영 양의 순수한 열정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춤추는 것이 행복하다'는 최수영 양의 행복한 춤을 무대 위에서 보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인터뷰, 사진 / 춤추는거미 ds@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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