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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cingSpider | 2014.06.02 23:51 | 조회 7487

    인도 전통무용 오디시 전수자 금빛나




     

    어느새 초여름이 시작 되려는 듯 더운 기운이 느껴지는 오월의 화창한 정오. 인도 전통 무용 전수자 금빛나와의 인터뷰에 도자기 페인팅을 하는 김미원 작가가 춤추는 거미와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담소를 나누었다. 김미원 작가는 가족과 함께 인도에서 수년 간 생활하여 인도 문화를 직접 접한 작가이다. 또한 인도 전통춤을 접했던 김미원 작가와 함께 하는 자리가 매우 기대되었다.

     

    멀리서 걸어오는 금빛나씨는 사진을 통해서 보지 않았어도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인도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면서 마치 옛 고향 친구를 만난 듯 김미원 작가와 인도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었다.

     






    - 인도는 어떻게 해서 가게 되었나요?

    제가 철학을 전공했는데 학부 때 힌두교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했어요. 그때 공부를 하면서 인도 철학에 푹 빠져버렸어요.  철학적으로 너무 심오하다라는 말을 이런 때 쓰는구나 싶을 정도로 철학과 종교가 섞여 있는 인도 종교철학과 문화 전반이 갖고 있는 철학 자체에 심취되었어요. 그렇게 빠져있는 제 자신이었어서 인도는 무조건 가야한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그리고 오디시 춤이 궁금해서 두 차례 인도 배낭여행을 떠났고 결국에는 그곳에 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 그럼 오디시라는 춤을 알게 된 것은 인도에서 였나요?

    아닙니다. 인도철학에 관심을 두고 있는 과정에서 우연히 인도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그 영화 속에서 춤을 보았어요. 그 춤의 정체가 궁금했지만 알 수가 없었어요. 스리랑카에서 결국 그 춤이 오디시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인도 여행 중에 궁금했던 춤 오디시를 알고 나서 춤을 배우게 되었나요?

    인도 철학에 빠져서 인도는 무조건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던 중 대학원을 종교학과로 가게 되었는데, 여러 가지 고민이 되더군요. 계속 공부를 해야 할지 다른 일을 해야 할 지.....

    왜냐하면 그 영화 속 춤의 정체가 뭔지 모르고 헤매고 있었거든요. 결국 휴학계를 내고 인도로 배낭여행을 가게 된 거예요. 인도 배낭여행을 갔지만 그 곳에 가서도 그 춤을 물어봐도 모르는 거예요. 두 차례 다녀와서도 그 춤이 오디시라는 것을 알 수 없었어요. 스리랑카로 불교학 대학원에 진학 하게 되었는데 결국 스리랑카에서 춤 이름을 알게 되어 오디시 춤의 근원지인 오리사(Odisha)주에 그 춤을 배우러 떠나게 되었습니다. 스리랑카 문화는 인도 아래 있는 나라인데 인도 문화권입니다.

     

     

    - 오리사(Odisha)주에 가서는 오디시 전수자가 되는 과정은 어떠했나요?

    제가 간 곳은 무척 시골이에요. 오디사라는 지역으로 갈까 다른 대도시로 갈까 사실 많이 망설였어요. 저는 꼬나르꺼(Konark)라는 오리사의 깊은 시골로 가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춤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오리사에는 우리나라 태권도장처럼 상가에 하나씩 아카데미가 있어요. 많은 아이들이 특히 여자 아이들이 오디시를 배우고 있고 간혹 남자 아이들도 배우기도 해요. 남자들도 오디시를 추는데, 저의 스승님들은 모두 남자 분들이에요. 춤사위가 남녀가 같아요. 2005년에 가서 오디시를 전수 받기 시작해서 5년의 기간을 마친 후 데뷔 공연을 하게 되는데 스승님이 제자에게 전수하는 일종의 의식 같은 인사를 나눈 후 데뷔 공연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이루어져야 오디시 전수자로 인정이 되요. 그리고 저의 스승님은 다섯 분이신데 큰 스승님 고 구루 겅가더러 쁘러단(the late Padmashree Guru Gangadhara Pradhan)과 나머지 네 스승님은 큰 스승님의 제자들 이십니다. 안타깝게도 큰 스승님은 62세의 나이에 작고하셨습니다.

     


    - 인도에서의 데뷔 무대는 어떠했나요?

    2005년도에 시작해서 만5년이 되던 2010년에 데뷔 무대를 가졌어요. 머르덜라(오디시에 쓰이는 타악기)도 머르덜라 스승님으로부터 배워 타악, 노래, 춤과 함께 데뷔 무대를 가졌어요. 2시간 동안의 공연이였지요. 공연 전에 관객 앞에서 스승이 제자에게 오디시 춤을 인가하는 의식을 거친 후 시작을 했어요. 모든 것이 정식 절차대로 진행 되었고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 그럼 한국에 오디시를 처음 소개한 것이 데뷔 이 후 입니까?

    사실 데뷔 이후는 아닙니다. 인도에서 데뷔 무대를 갖기 전에 큰무대에 서봐야겠다 싶어서 한국에 들어와 조계사 강연장을 공연장으로 하여 첫 무대를 치루었어요. 2010년 2월에 데뷔 공연을 했고, 그 전에 2009년도에 한국에서 첫 공연을 한 거지요.그리고 2010년 4월에 다시 서울에 와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갖게 되었어요. 기획, 연출, 홍보 까지 혼자서 진행 했는데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경제적인 부분에서 큰 지원이 없어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어요. 2011년도에는 열흘 동안 산울림 소극장에서 공연을 했고요.

     


    - 인도문화를 알리는 한국인인데 인도 대사관 측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2010년도 국립극장 공연 때 인도 대사님과 대사님이 초청 한 VIP들이 오셔서 많은 격려를 해주셨지요. 대관료도 후원해 주셨습니다. 인도 대사관 측과는 꾸준히 왕래가 있지만 현재 대사님이 바뀌어서 이전 대사님에 비해 관심도가 덜 적극적이신거 같아요.

     

     

    - 오디시 춤을 출 때 전통의상을 입고 추지요?

    네 사리 긴 천을 재단하여 만들어요. 준비하는데 세 시간이 걸려요. 머리 손질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머리카락을 동그랗게 말아서 올리는 절차가 복잡해요. 그리고 메이크업, 악세서리 치장 등을 마치고 마지막에 발목에 방울을 달아요.



    - 인도 전통무용을 보면 첫째가 악세서리와 분장으로 사람을 매혹 시키고 두 번째는 명상하는 듯한 손놀림과 눈동자를 보게 되어요. 그리고 세 번째는 서있는 자세가 약간 엉덩이가 구부정한 자세로 하는 세 가지가 특별하다고 봤어요.
    오디시는 각 동작에 명칭이 있어요. 선생님이 앉아서 북을 치면서 말씀으로 지시를 하지요. 신체가 나뉘어져서 따로 따로 움직여요.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것이 눈 그리고 목 따로 머리, 손, 가슴, 발 스텝 을 모두 따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엉덩이는 절대 움직이지 않아요. 엉덩이를 움직이는 것이 상업무용과 상업이 아닌 것(전통무용)으로 나뉘는 부분 이예요. 오디시는 힌두교의 사원무용이고 인도의 8개 전통무용 중의 하나로 물처럼 흐르고 둥근 움직임을 해요. 오디사 주 지역 춤이라 이름 붙여진 거예요. 이천년이 넘게 이어져 온 춤인데 무슬림과 영국의 침입으로 전통 맥을 끊겼었는데 그것을 1950년대에 모든 학자들이 모여서 다시 재연 작업을 했고, 그때부터 오디사 지역 이름을 따서 그 명칭이 된 거에요. 그 전에는 이름이 특별히 없었어요. 사원무용이라고만 알려진 거지요.



    - 인도의 오디시 외에는 관심이 없으신가요?

    오디시 춤이 나에겐 춤의 전부였는데 오랜 기간(10년 째) 하다보니까 이제야 다른 춤이 눈에 보여요. 그래서 우리나라 춤도 해보고 싶어서 국립국악원에서 한국무용을 배우고 있어요. 아직은 ‘기본’을 배우고 있지만 한국무용이 크게 파워풀 하지 않으면서 은근히 온몸을 사용해 생각 보다 힘이 많이 들어요. 한국전통무용 너무 좋아요.

     


    - 앞으로의 계획은요?

    인도에서는 오디시를 스승님께 배우면서 제가 또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해요. 올해 말까지 한국에 머물 생각이고 인도로 돌아가서는 오디시 무용학과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제가 하는 오디시를 많이 홍보하고 싶어요. 5월에 워크샵이 있었고 7월에 워크샵 진행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어요.

     

     





    내년에 다시 인도로 돌아가 오디시 춤 석사를 마치고 돌아오면 현재 한국의 무용계에서 인도 전통춤을 들어오는 선구자로서 그 위치를 더욱 다져지리라 생각된다. 누구나 선구자는 외롭다. 하지만 ‘빛나’라는 그녀의 이름만큼이나 그녀의 열정은 한국 무용계에 길이 이름을 남길 것이다.

    춤추는 거미는 열정 어린 오디시 춤의 한국 전수 선구자로서 금빛나님을 응원합니다.

     

       

     

    -2002 서강대학교 불문학/종교학/철학 졸업

    -2005 인도 부버네슈어러Bhubaneswar, 오디시 입문 

    -2010 인도 부버네슈어러, <Mancha Prabesha> : 현지 공식 데뷔 무대

    -2010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인도의 사랑과 신화> : 솔로 기획/연출/공연

    -2010 아리랑 TV: <Heart To Heart>

    -2011 산울림소극장, <연꽃 허공> : 열흘간의 듀엣 기획/연출/공연

    -2011 SBS TV: <감성여행, 떠나려면 그들처럼> 소설가 한수산 편

    -2012 인도 전역, 현지 유명 오디시 무용단 <Rudrakshya>의 단원으로서 공연

    -2011-2012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차세대예술인력(AYAF) : 무용 2기 선정

    -2012 도서출판 블루닷, 『달·비·잠』 : 에세이집 출간

    -2013 주한 인도문화원, <Odissi> : 매주 토요 오디시 지도

    -2013 국립예술자료원, <인도 철학, 인도 신화, 인도 무용> : 인문학적 춤 읽기 강의

     

     

     

    인터뷰_수요일 ds@dancingspider.co.kr  사진_수요일, 사진제공 _ 금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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