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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cingSpider | 2019.04.14 03:57 | 조회 206
    창작음악극 카르멘
    2019년 4월 5일 
    세실극장




    창작음악극 카르멘은 건축적, 역사적, 연극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정동 세실극장에서 약 한달간 공연된다.
    극단 '벼랑끝날다'의 이용주 대표와 인터뷰를 마치고 카르멘 첫 공연을 관람하였다. 인터뷰를 마친터라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으며 객석에 앉아 긴장된 마음을 가라앉혀야했다.

    이들의 작품에서는 모든 것이 수제(Live)이다. 
    첫 장면에 레스토랑이 나온다. 여기서 직원들이 플라맹고를 춘다. 그것이 연습인지 공연이 시작된 것인지 구분이 안되는 등장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카르멘은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귀에 익은 음악도 더러 있지만 음악감독의 오감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선율이 공연을 관람하는 내내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 

    이 아름다운 음악이 무대에 더해지면서 모든 배우들이 개성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조반니가 돈호세한테 전해 들은 그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책을 읽어주듯이 들려준다. 

    군인 신분의 돈호세가 카르멘에게 눈이 멀어 명령까지 어기게 되고 급기야는 상관을 죽이는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서 끊임없는 죄의식과 번민 사이를 오간다. 돈호세는 그녀를 갖고 싶은 소유욕에 카르멘에게 접근하는 수많은 남자들을 묵인해 버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믿었지만 투우사 루카스의 등장으로 돈호세는 자신이 카르멘을 향한 욕망이 끝이 없음을 깨달고 카르멘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배우의 강렬한 감정연기가 극을 고조시킨다.  



    이 공연에서 두드러지게 나의 눈과 귀를 매료시키는 춤은 플라맹고였다. 극중에서 카르멘과 쇼산나가 전통슈즈를 신고 바닥을 구르면서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누가 더 크게 발을 구르면서 소리를 내나” -에서는 객석에게 까지 전파되듯 극적 긴장감을 더해주었고 공연 관람 후 그 잔상이 지속되기도 한 장면이었다. 가끔씩 등장하는 꼬부랑 할머니와 돈 많은 허세아저씨는 따뜻한 위안과 개성 넘치는 배우의 위트로 시종일관 관객을 웃게 해주었다.



    돈호세의 마지막 연적 투우사와의 결투 장면에서는 두 배우의 멋진 춤으로 인터미션이 없는 긴 공연 시간을 지루할 틈 없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카르멘은 돈호세를 유혹하여 끊임없이 이용하면서 집착에 가까운 돈호세의 사랑에 결국은 죽임으로 치닫게 된다. 연기자들은 열정이 넘치는 역할로 관객인 나에게 비운의 여인이 된 카르멘의 삶에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카르멘을 관람하는 동안 무대 안에서는 역동성과 유연한 움직임에 끊임이 없었고 배우가 내 뿜는 에너지는 관객에게 전달되어 같이 호흡 할 수 있었다. 연출자는 배우에게 능동적 역할을 주고 배우는 각자의 역량으로 개성 있는 연기를 진행하며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을 펼쳤다. 

    극단 ‘벼랑끝날다’의 이용주 대표가 말한 “리듬과 템포가 살아 있다” 라는 말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은 공연이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하나의 선으로 끊어지지 않고 물 흐르듯이 이어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역량이 넘치는 배우들의 춤과 노래 그리고 악기와 연주 등은 긴 공연 동안 지루할 틈 없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필자는 피지컬 시어터(Physical theatre) 카르멘 공연 관람을 추천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공연사진 제공 : 극단 벼랑끝날다
    춤추는거미 칼럼니스트 강 희 경 ( 藝 琳 )
    webzined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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