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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cingSpider | 2016.09.14 12:01 | 조회 1532
    제1회 아시안 안무 경연 대회의 심사를 마치고
    ( 1st Asian Solo & Duo Challenge for MASDANZA ) 

    2016년 올해부터 NDA(New Dance for Asia)기간(8월 22일-29일) 내에 「아시안 안무 경연대회」(8월 26일)를 출범하게 되었다.

    마스단자는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스페인의 아름다운 섬 카나리아 제도의 그랑 카나리아에서 1996년부터 시작된 경연대회이다. 그러한 마스단자와, 젊은 예술감독인 유호식이 표방하는 새로움과 아시아라는 모토를 건 NDA가 우리 아시아의 젊은 안무가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꾀하자는 의미에서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탄생하게 되었다. 
     
    1회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6개국(일본, 싱가폴, 필리핀, 홍콩, 대만, 한국)에서 26단체가 응모한 것은 마스단자의 명성이 작용했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 결과 3개국(한국, 일본, 홍콩)  8단체가 본선 무대에서 작품들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가슴 뛰는 긴장감과 설레임 속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이 대회에는 관객들도 한 표를 행사하는 「관객상」도 있어서 또 다른 의미에서 책임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심사위원은, 마스단자 디렉터인 나탈리아 메디나(Natalia Medina), 한국 무용계에서도 폭넓게 활동하는 일본 무용 평론가 노리코시 다카오(乗越 たかお), 미약하나마 한일 무용관계에 심부름센터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본인 최병주였다. 내가 심사위원장이 된 것은 오랫동안 해외에 살아서 학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무용의 특수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즉 너무나 공정한 심사가 되기를 바라는 유 호식 감독의 마음이 반영되었음에 틀림없다. 
     
    심사위원 / 좌로부터 최병주, 나탈리아 메디나(Natalia Medina), 노리코시 다카오(乗越 たかお), 

    8월 26일, 「제1회 아시안 안무경연대회 “1st Asian Solo & Duo Challenge for MASDANZA”」가 오후 6시 공연에 4작품, 8시 공연에 4작품 이렇게 두 공연으로 나뉘어서 이루어졌다. 굉장한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행복한 순간이기도 했다. 이번 심사는 스코어 시스템이 아닌 토론 방식이었다. 합산 점수제에 의해 좋은 작품이 누락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유 감독의 제안이었다.
     
    심사 과정은, 1부 4작품을 보고 심사위원 세 명이 한 작품씩 전부 평가를 했다. 2부의 4작품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거기서 추려진 작품들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토론을 거치면서 골문까지 향했다.      

    그 결과 수상자와 작품은 「마스단자 상」에 전우상 안무 및 출연의 듀오 『Lost room』2017년 마스단자 본선 진출 및 상금 100만원을 받았으며, 「심사위원 상」에는 하시모토 레나 안무 및 출연의 솔로 『Vestige』이 2017년 8월 NDA 축제 개막작에 초청된다. 「관객상」은 이 인수 안무 및 출연의 솔로 『Was one man show』이었다.

    이 작품들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요약하면 이하와 같다.

    전우상의 『Lost room』은, 테크닉을 사용하지 않은 소박한 움직임들의 열거가 너무 신선했다. 이제는 흔히 볼 수 있게 된 매끄럽고 의도된 움직임들로 나열된 듀엣과는 다른 독창성이 존재했다. 서로에게 서로를 의지해야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는 표현들이 다듬어지지 않은 채로 연속되고 있었고, 거칠면서도 힘겹게 다음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필연성이 형식에 의해서 다듬어진 기술적 냄새를 지웠던 것 같다. 나탈리아는 마스단자가 테크닉 경연대회가 아니기에 초심자인 듯한 느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품이라는 의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전우상

    하시모토 레나의 솔로『Vestige』는 오리지널티는 느낄 수 없었으나, 일관성 있는 움직임, 시간, 공간 구성이 높게 평가되었다. 상체에서 몸 전체로, 느림에서 빠른 속도로, 작은 움직임에서 큰 움직임으로, 공간 구성에서는 원이라는 모티브를 계속적으로 발전시켰다. 점진적으로 발전하며, 더해져 가면서 자신이 설정한 컨셉을 잘 보여주었던 군더더기 없는 깨끗한 작품으로 심사위원상으로 선정되었다. 

    하시모토 레나


    이인수의 솔로 『Was one man show』는 관객상을 수상하였다. 이 작품은 특히 나탈리아와 나를 갈등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대중적 기법인 메트로놈의 사용, 완벽한 기술로 압도하는 그의 카리스마가 우리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하지만, 거기에 자기만의 색깔을 더 입혔더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수작이었을 것이다.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싶다.

    이인수 

    전체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느낀 점은, 안무가들이 많이 고민한 흔적들을 발견한 것이었다. 접근하는 방법, 컨셉, 구성, 아이디어, 움직임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려 한 작품이 많았다는 것은 큰 수확이었다. 하지만, 작품 초반에는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그 신선함을 마지막까지 끌고 가는 힘이 부족했던 작품들도 있어서 참으로 안타까웠다. 예를 들면, 머릿속의 관념을 풀어냈지만 전달이 잘 안됐던 작품, 움직임이나 의상은 흥미진진하고 볼거리가 있었지만 거기에서 그쳐버린 작품 등이 있었다. 

    2017년, 내년 여름에는 어떤 작품들이 우리들 가슴을 뜨겁게 할 지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글_최 병주 
    [일본 무용연구가
    NDA 국제 페스티벌 해외 협력이사
    아시안 안무경연대회 심사위원장
    SCF 해외 협력이사]

    춤추는거미 ds@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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