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The Place]에서 갈채를 받은 모던 테이블의[다크니스 품바]

DancingSpider | 2016.10.27 21:43 | 조회 4085
영국 [The Place]에서 갈채를 받은 모던 테이블의[다크니스 품바]

젊은 현대무용가 김재덕을 주축으로 구성된 남성 레퍼토리 무용단 모던테이블(Modern Table)의 작품 '다크니스 품바(Darkness Poomba)'가 10월 24일(월)과 25일(화) 양일에 걸쳐 저녁 8시(영국 시간), 런던에 있는 댄스 전용 극장인 더 플레이스(The Place)에서 현지 관객들을 만났다.

< 모던 테이블 ‘다크니스 품바’> 


이번 무대는 영국에서 가지는 다크니스 품바의 데뷔무대이자 현대 무용의 산실인 더 플레이스에서 한국 공연 팀으로서는 최초로 갖은 공연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각별한 의미가 있는 무대였다. 1969년에 수립된 이래 새들러즈 웰즈(Sadler's Wells)와 함께 영국을 넘어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인 무용 창작 공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더 플레이스는 매년 250여 개의 작품이 공연된다. 더 플레이스는 공연장과 더불어 London Contemporary Dance School과 Richard Alston Dance Company를 운영하는 등 현대 무용 교육과 신진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안무가 김재덕은 공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영국 무대, 더욱이 더 플레이스에서 데뷔무대를 가진 것이 감사하고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덕이 연출, 작곡, 작사한 작품인 다크니스 품바는 2006년 12월에 한국에서 초연된 이래 지금까지 그의 작품들 중 가장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김재덕은 인터뷰에서“‘다크니스 품바’는 배고프게 살아가면서 노래와 춤으로 돈을 버는 품바, 우리시대의 예술가의 고난 한 삶을 표현한 것이다. 거기에 한국 고유의 정서인 ‘한’을 담고자 했다.”고 작품취지를 설명했다.

다크니스 품바는 공연 초반부터 춤꾼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소리꾼의 구성진 판소리와 구음이 곁들여져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신예 소리꾼 정승준(26)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구성지고 선 굵은 목소리로 안정적인 무대를 보여주었다. 정승준의 구슬픈 구음에 김재덕의 하모니카와 카쥬 소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창작곡 ‘찾아’를 연주할 때는 객석으로부터 박수갈채와 환호가 떠져 나와 안무가 김재덕의 작곡가이자 연주자로서의 재능도 유감없이 선보였다. 김재덕과 정승준의 가창에 기타, 베이스, 드럼의 록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라이브 연주가 더해지면서 관객들은 무대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다크니스 품바는 공연이 후반부로 접어들 때쯤 무용수들이 객석으로 이동해 공연을 펼쳐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관객과 소통한다. 현지 관객 Georgia Cousins은 “이번 공연에서 그들(무용수들)이 객석에 왔을 때가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이었다. 가까이서 본 무용수의 움직임과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고 모든 출연진들이 무대에서 내려가는 순간까지 박수갈채를 보냈다. 모던 테이블의 김재덕은 공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현지 관객들은 한국어의 노랫말과 한국적 소재 품바가 이해하기 어려웠을 텐데 호응해주시고 박수쳐 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공연이 열렸던 공연장 더 플레이스의 프로그래머 겸 프로듀서인 Ellie Beedham은 인터뷰에서“다크니스 품바는 지금까지 더 플레이스에서 했던 공연과 다르게 한 무대에 라이브 음악과 보컬, 댄스가 모두 존재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무용수들의 역동적이면서도 동시에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에너지가 놀라웠다.” 그녀는 이번 공연을 한 마디로 “exhilarating (아주 신나는)”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이번 공연을 계기로 2017년 시작되는 한영상호교류의 해에 한국 댄스를 집중 조명하는 한국 주간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 관련 협력 사업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25일(화)에 열린 두 번째 공연에는 영국 무용계를 대표하는 Emma Gladstone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mma Gladstone은 2013년부터 댄스 페스티벌 ‘Dance Umbrella’의 감독(Artistic Director & Chief Executive)을 맡고 있다. 이전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댄스 공연 장소 새들러즈 웰즈에서 프로그래머(Artistic Programmer & Producer)로 8년간 재직하였다. 2014년에는 유럽 최고의 현대무용 교육 기관인 트리니티 라반(Trinity Laban)으로부터 Honorary Fellowship을 수상한 바 있다.

Emma Gladstone은 이번 공연을 본 후 갖은 인터뷰에서  “안무가 김재덕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공연을 무척 기다려왔다. 그의 다이내믹하고 빠른 움직임에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매우 인상적인 공연이었다. 나는 그(김재덕)의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품바’라는 한국 고유의 소재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이 영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 고유의 전통 소재가 현지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현대적인 요소들을 흡수해 전통을 새롭게 해석한 이 작품이야말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적인 영국 시장에서 현지 관객들이 요구하는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번 공연은 제 3회 K-뮤직페스티벌의 클로징 공연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K-뮤직페스티벌을 준비한 주영한국문화원의 용호성 원장은 “올해 K-뮤직에서는 재즈에서부터 록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선보 임과 동시에 처음으로 무용 공연을 진행했다. 다크니스 품바는 무용뿐만 아니라 라이브 연주가 공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K-뮤직페스티벌의 외연을 확대하는데 적절한 작품이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매년 있을 K-뮤직페스티벌을 통해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발굴하여 영국 공연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모던 테이블의 다크니스 품바 공연을 마지막으로 지난 9월 15일(목)에 영국박물관과 공동 주관한 정가악회 공연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런던 전역에서 개최된 제 3회 K-뮤직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끝이 났다. 2013년 국립관현악단의 바비칸 센터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된 이래 올해로 세 번째였던 2016년 K-뮤직 페스티벌은 정가악회를  비롯해 △나윤선 △잠비나이 △이디오테잎, 페이션츠 △박경소 △국립국악원 △아시아체어샷, 단편선과 선원들 그리고 △ 모던 테이블 등 한국을 대표하는 10개 팀이 참여하여 다양한 한국음악의 우수성을 선보였다.

이번 K-뮤직페스티벌은 현지 관객이 80%이상 참여하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며 K-팝을 넘어 K-뮤직 전반으로 현지의 관심을 확산시켜 우리 음악을 홍보하는 대표 브랜드 음악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뿐만 아니라 K-뮤직페스티벌은 현지 음악전문 기획사인 시리어스(Serious)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효과적인 현지 언론 홍보를 비롯해 유럽지역 프로듀서 및 영국 뮤지션들과의 콜래보레이션 프로젝트를 개발함으로써 한국 음악과 우리 아티스트의 유럽 지역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춤추는거미 ds@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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