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뉴스] '아비뇽 페스티벌' 찬사와 야유가 뒤엉켜서 논란의 무대로...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서 열리는 '아비뇽 페스티벌' 은 세계 공연계 흐름을 선도 한다는 점에서 늘 관심이 집중 된다. 지난 7월 8일 막을 올린 제59회 아비뇽 페스티벌 에서 주목할 만한 공연은 공연 예술과 시각 예술을 접목 시킨 '비주얼 시어터' 의 창시자 얀 파브르의 무대였다.
개막작 <눈물의 역사 (The history of tears)> 를 비롯해 <나는 피다(I'm Blood)> 등 공연 4편 과 전시를 선보였는데, 연극, 무용, 음악 등 장르간 구별이 모호해진 최근 서구 공연계의 흐름을 볼 수 있었다. 공연 중 논란이 되기도 한 <눈물의 역사> 는 수 백여개의 유리 그릇과 10 여명의 무용수가 15분 가까이 울음을 터뜨리는 첫 장면으로부터 20 여명의 무용수가 나체로 등장해서 무대를 뛰어다니는 장면 등이 등장했다. 이 도발적 작품에 대해 상당수는 공연장을 빠져 나가는가 하면 공연이 끝난 후 야유와 기립 박수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예술의전당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가해 내년에 서울에서도 공연될 <눈물의 역사> 는 인간의 눈물과 관련된 이미지를 무대에 구현한 것 으로서 기대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