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악 VS 음악극

춤추는거미 | 2006.02.06 10:55 | 조회 4765

가무악 VS 음악극 -신선희 국립극장장, 정재왈 서울예술단 이사장 기자간담회-


1월 17일, 24일 신선희 서울예술단 이사장이 국립극장으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정재왈 신임 이사장이 후임으로 선출되었고 연이어 1월 17일, 24일 기자 간담회도 개최되었다. 신선희 신임 국립극장장은 3명이 오른 최종 후보 단계에서부터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누나라는 이유로 구설수에 올랐고 몇 번의 극장장 발표연기 끝에 마침내 국립극장장으로 낙찰되자 역시 문화연대, 민예총 등에서 냉소적인 반응들이 흘러나왔다. 정치적 냄새가 물씬 나는 인사에 대해 각종 일간지들도 제목을 ‘신선희’라는 이름 대신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누나’로 지칭하며 국립극장장에 임명되었음을 강조하였다.
김명곤 전 국립극장장 이후 두 번째로 시행된 공모제에서 최종 후보군에 오른 3명 모두에게 자질 논란이 계속된 상황에서 사실 누가 낙점되어도 욕 먹기는 마찬 가지였을 것이다. 신선희 국립극장장은 여러 잡음에 대해 기자간담회에서 정면 돌파를 시도하였다. “서울예술단 재임시절 실적이 좋지 못하고 관객이 오히려 줄었다.”는 말에 “2005년 문화관광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공연단체 중 1등을 하였고 남북 및 해외 교류에 기여하였다. 또 한국 뮤지컬 대상도 몇 차례 탔는지 아느냐”며 반박하였다. 그는 서울예술단 재임 시절 추구했던 가무악을 국립극장으로도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그의 고집스러움이 예술단에 비해 장르별 단체의 성격이 강한 국립에서 얼마나 통할지 모두들 의혹의 시선을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시선들을 불식시킬 성과를 거둘지 아니면 전 국립극장장에 비교되며 그늘에 묻혀버릴지는 이제 온전히 신선희 국립극장장의 손에 넘어갔다.
한편 가무악이 떠난 자리에 신선희 국립극장장과 달리 별다른 잡음 없이 선출된 정재왈 서울예술단 신임 이사장은 영화 <왕의 남자>를 화두로 들고 나왔다. 관객 800만을 돌파하고 아직도 질주가 계속되고 있는 <왕의 남자>는 연극 <이(爾)>를 원작으로 하였으며 연극도 영화 붐을 타고 큰 관심 속에 추가 공연에 들어갔다. 이 작품을 서울예술단에서 뮤지컬로 만들어 9월 중에 올릴 계획이다.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를, 요즘 가장 인기있는 장르인 뮤지컬로 만든다는 발상은 그의 주장대로 제대로 ‘대중속으로’ 들어가기로 한 것 같다. 정재왈 이사장은 “예술단의 체질 개선과 함께 조직의 군살을 빼고 대중적인 작품으로 공연 수익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선 과정의 논란과는 별개로 3년 뒤 국립극장과 서울예술단의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된다. 또 가무악일지 한국식 창작 음악극일지도 그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물론 모두 승자가 된다면 문화 예술계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 일 것이다.

글_펌킨 ds@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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