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고와 예원학교 편입학 비리 드러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서울예고와 예원학교 전직 교장들이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을 받고 학생들을 편입학시켰다는 정황을 잡고 내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H씨 등 전직 교장을 비롯한 학부모 수십명의 계좌 추적을 벌여 일부 의심스러운 금품 거래 내용을 확보했다.

2000년부터 2005년 사이 두 학교에는 모두 240여 명의 학생이 편입학했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자금이 오고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학교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불법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서울예고는 지난해 1월에도 한 대기업 임원이 자녀를 편입시켜준 대가로 수천만원의 기부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의 조사를 받았다.

예술학교의 비리가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다른 예술학교로 조사가 확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