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가 최승희 친일명단 포함 검토

세계적 무용가 최승희의 춤 선양사업이 친일인명사전 등재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무용가 최승희가 일제강점기인 1937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거액의 ‘국방헌금’을 일본에 낸 사실을 확인, 친일인명사전에 최승희를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6년부터 최승희 선양사업으로 ‘최승희 춤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홍천군과 기념사업회 측은 “설령 최승희가 친일행위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로 인해 최승희는 물론 그의 춤이 가진 역사적 평가마저도 폄하해서는 안 된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또 "최승희는 일제강점기 미국과 유럽 등 수많은 해외공연에서도 자신이 한국인임을 내세우며 한국 춤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소개하는데 열정을 쏟았고, 국가가 없는 상황에서 단지 국방헌금을 냈다는 이유로 친일인사로 분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홍천군과 사업회 측은 6월 말까지 연구소 측에 소명자료를 내고 8월 책자 발간 이전에 최승희의 인명사전 제외를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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