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발레시어터(SBT), 창단 19주년 기념 ‘무브즈(MOVES)’ 공연

서울발레시어터(www.ballet.or.kr, 단장 김인희, 예술감독 제임스 전)가 10월 24,25일(토,일) 양일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4호선 혜화역)에서 ‘무브즈(MOVES)’로 관객들을 만난다. 공연 타이틀인 ‘무브즈’는 19주년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매 해 다른 작품으로 구성해 ‘무브즈 시리즈’로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서울발레시어터 정기공연 브랜드로 확립시킨다는 방침이다.

모던발레의 다양한 움직임을 집약한 ‘무브즈(MOVES)’는 ‘이너무브즈(Inner Moves)’와 ‘레노스(Le Noces)’ 총 2부작으로, 파격적이고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인간의 감정을 표현했다. 특히 이 두 작품에서 주목할 점은 고전발레의 틀을 벗어나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방법으로 모던발레를 표현한다는 점이다. 이너무브즈는 일곱 커플의 무용수가 역동적인 움직임과 선을 강조한 안무를 선보이는 반면, 레노스는 발레의 상징인 토슈즈를 벗고 기존 발레에서 볼 수 없는 파격적인 동작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이너무브즈’는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이 미국 네바다발레시어터에서 안무를 의뢰 받아 제작한 단막발레다. ‘동서양의 조화’라는 큰 주제 아래 인간 내면의 일곱 가지 상태(Love, Power, Passion, Dynamic, Unity, Softness, Harmony)를 몸으로 해석한다. 음악 중 일부는 장석문 작곡가와의 협업으로 현대음악장르에 우리 전통가락을 더한 음악을 사용했다. 2002년 초연 당시 ‘제임스 전의 모든 기량이 압축된 역작이다’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생명의 선(Life of Life)’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네바다발레시어터에 수출된 작품이다.

이어 선보이는 ‘레노스’는 러시아 전통 결혼 풍습을 표현한 스트라빈스키 음악을 안무가 제임스 전의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리킬리언, 유리바모스 등 세계적인 안무가들에 의해서도 재해석된 바 있다.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가 겪는 현실적 갈등을 파격적이고 역동적인 안무로 표현해 기존 작품과는 다른 제임스 전만의 색이 뚜렷한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은 “튀튀(tutu)와 토슈즈의 상징인 고전발레부터 토슈즈를 과감히 벗어 던진 모던발레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창작 작품으로 활동하며 기본을 탄탄히 다져왔다.”며 “19년간의 도전과 열정이 묻어나는 서울발레시어터만의 발레를 선보이고자 새롭게 기획한 공연인 만큼 관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춤추는거미 ds@dancingspi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