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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cingSpider | 2018.11.23 00:25 | 조회 119
    기묘여행




    만든 법이나 제도에 의해 인간의 생명을 좌우해도 되는 것일까? 살인자를 사형시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일까? <기묘여행>은 3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의 가해자 부모와 피해자 부모의 1박 2일 간의 짧은 여행을 통하여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자 한다. 

    분노와 광기에 가려져 있던 남겨진 이들의 고통과 아픔 
    작품은 살인 사건의 당사자인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살인사건에 대한 동기나 의도도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대신 살인이라는 1차 재해에 가려져 있던, 2차 재해를 겪고 있는 남겨진 이들에 집중한다. 죽은 딸의 복수만을 기다리며 버텨 온 피해자의 아버지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겨우 일상을 이어가는 어머니, 살인을 저지른 아들이지만 어떻게든 살리고 싶은 가해자의 부모, 깊이를 알 수 없는 그들의 고통은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다. <기묘여행>은 눈앞에 보이는 분노와 광기를 내려놓고, 남겨진 이들의 아픔을 깊숙이 들여다보기를 권한다. 그리하여 증오와 원망, 죄책감과 불안에 흔들리지만 끝내 '순수한 인간의 양심’과 ‘생명의 의지’를 저버리지 않는 인물들을 통하여 관객들은 생명의 존엄성과 숭고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그저 ‘견뎌내는 삶’이 아닌 ‘살아 있는 삶’을 위하여
    <기묘여행>은 두 부부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살인과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이 기묘한 여행을 알선한 코디네이터는 교도관으로서 사형을 집행한 적이 있다.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는 타인에 의해 아버지를 잃었다. 이들 또한 입장만 다를 뿐 잊혀지지 않는 아픈 기억을 안고 살아가지만, 삶을 그저 견뎌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살아낸다. 하지만 작품은 이들을 통해 두 부부에게 어줍잖은 화해와 용서를 제시 하지 않는다. 단지 살인을 겪은 이들이 서로의 고통과 슬픔을 공유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뿐이다. 작품은 살인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원작의 고통과 분노, 광분, 슬픔 등의 표현들은 절제되어 있으며, 작품 전반에 적절한 유머와 위트가 스며 있다. 
                           
    극단 산수유의 지나온 10년,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 
    한편, 극단 산수유는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2007년, 프란츠 크사버 크뢰츠의 ‘오버외스터라이히’를 원작으로 한 <경남 창녕군 길곡면>으로 화려하게 창단을 알린 산수유는 <기묘여행>, <동물 없는 연극>, <주머니 속 선인장>, <허물> 등 우리 사회와 맞아떨어지는 우수한 번역극을 소개해왔고, 2016년 공연된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전석 매진과 더불어 각종 상을 휩쓸며 다시 한번 연극계를 놀라게 했다. 또한, 번역극뿐만 아니라 <냉동인간>, <괴물>, <고비>등 국내 창작극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매 해 신작을 발표해왔던 극단 산수유는 창단 10주년을 맞아, 창단 초기에 발표된 작품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공연함으로써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설계하고자 한다.

    연극 <기묘여행>은 이선주, 임형택, 권지숙, 오일영, 신용진, 강선영 등의 배우가 출연하며,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문의 010-3309-3818)

    시놉시스
    3년 전, 열 다섯 살이었던 카오루는 살해당했다. 카오루를 살해한 아쯔시는 사형을 언도 받고 항소를 포기하려 한다. 카오루의 아버지는 딸을 죽인 살해범을 직접 죽이기 위해 살인도구를 가득 담은 가방을 준비한다. 아쯔시의 부모는 아들이 항소를 해서 사형만은 면하기를 바란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가해자와 피해자 부모들은 아쯔시를 면회하기 위해 1박 2일간의 기묘한 여정을 함께 한다.

    공연 개요
    • 공 연 명 : 기묘여행
    • 기    간 : 2018년 12월 6일(목) – 2018년 12월 30일(일)
    • 시    간 : 평일 오후 8시 / 주말∙공휴일 오후 4시 *월요일 공연없음
    • 장    소 : 동양예술극장 3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14길 29)
    • 주최∙제작 : 극단 산수유
    •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 관람연령 : 만 15세 이상
    • 러닝타임 : 90분
    • 예    매 : 인터파크티켓
    • 문    의 : 010-3309-3818
    • 작    가 : 토시노부 
    • 번    역 : 박희찬
    • 연    출 : 류주연
    • 드라마터그 : 황연희     
    • 무    대 : 이희순, 구은혜 
    • 조    명 : 박성희
    • 음    악 : 류승현
    • 의    상 : 최  원 
    • 영     상 : 최용석 
    • 움 직 임 : 구시연    
    • 디 자 인 : 김대희
    • 사    진 : 윤세현, 김대희 
    • 프로듀서 : 이지혜
    • 기    획 : 김시내, 김경빈, 최민수
    • 조 연 출 : 김여래, 강연진
    • 출    연 : 이선주, 임형택, 권지숙, 오일영, 신용진, 김은정, 강선영, 박희정, 홍성호, 박성은, 김신영, 박시유 

    춤추는거미ds@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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