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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cingSpider | 2015.12.05 14:49 | 조회 2597
    문화창작집단 날 정기공연
    아홉개의 하늘



    87항쟁 세대의 삶 속에 투영된 한국 사회의 모습, 
    그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반추

    이 작품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한 1987년에 피 끓는 청춘으로 살아왔던 두 남녀의 삶의 궤적을 9개의 주요 역사적 사건을 통해 재구성 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 세대들이, 그들이 걸어온 시간들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전반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도록 성찰적 반추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급속한 산업화와 기술·경제발전으로 인해 기존 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경제적 풍요의 수혜를 한껏 누리기도 했고, 이러한 발전에 걸맞지 않은 사회 체제로 인해 그들의 정신이 추구하는 자유를 향한 끊임없는 해방을 외쳤던 세대들의 이야기이다. 
    특히, 그 시대 많은 젊은 지식인들의 신념의 기반이었던 구소련의 붕괴로 인해 하늘이 무너지고 새로운 하늘이 열리는 세상을 경험했던 이들이 더욱 급격한 속도로 변하는 사회 속에서 IMF를 비롯한 일련의 크고 작은 한국사의 변곡점에서 그들이 시대와 대응하는 서로 다른 두 모습을 담담한 어조로 그려 나갈 예정이다. 

    이 작품은 최철 작, 김한길 연출로 올려졌던 코뮌이란 작품을 시대가 흐름에 따라 새롭게 추가된 새로운 이야기들을 첨가하여 만들어졌다. 초연 당시에는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와 그들의 젊은 시절 만큼이나 불타오르는 전투적 의식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새롭게 재 구성된 이야기 속에서는 그런 삶을 살아왔던 이들이 현재를 기점으로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는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더욱 깊은 의미를 두고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작품의도

    모든 것이 상품이고 그 상품은 자본이 만든다. 상품과 상품은 끊임없이 교환되고 가치가 떨어진 상품은 폐기된다. 그 가치의 결정을 자본이 하는 세상. 브레이크가 망가진 자동차처럼 점점 가속되어 달려가는 더 이상 스스로 멈출 수 없는 자본의 세상. 

         그 세상에 짓눌린 인간.         진정, 꿈을 꾸고 싶다.         참된, 일을 하고 싶다. 

    가슴 속에서 꿈틀거리며 솟구쳐 오르는 한마디 "인간답게!" 
    당신들 곁에 함께 서고 싶소. 더는 머뭇거리지 않고 붉은 깃발 높이 치켜들고서..... 


    작품 줄거리

    20대의 젊은 두 청춘남녀로 83년 여름 처음 만난 기영과 인선.
    끝날 줄 알았던 독재의 시대가 한 맺힌 피를 빨아들이며 이어졌지만, 두 남녀의 가슴엔 여전히 붉은 열정과 생명 가득한 삶이 있었다.
    13살 때부터 봉제 일을 시작한 공순이 인선.
    지성과 예술의 불길에 몸부림치다 공장을 찾아 위장 취업해 노동을 시작한 81학번 대학생 기영.  
    그들은 삶의 벗으로 어깨를 걸었고, 사랑을 시작했다.
    그들의 사랑과 삶은 그리고 노동은 시대와 세월을 가로질러 이어졌고 아픔과 시련, 좌절과 희망의 경계에서 방황하기도, 정박하기도 그러다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였다. 술 한 잔에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고, 힘든 삶을 위로 받기도 하면서 그렇게 세월은 흘러 갔다.  
    30여년을 훌쩍 뛰어 넘은 2014년 어느 슬픈 4월,
    기영과 인선은 수많은 아이들의 죽음 앞에서 서로 마주하였고, 차마 이어갈 수 없는 말들 넘어 서로의 눈빛으로 묻는다. 
     “우리가 마주했던 하늘이 오늘 우리 머리 위의 이 하늘이 맞을까?”
    그날 이후, 기영은 두 사람이 함께 하며 마주했던 하늘을 떠올리며, 여전히 노동을 통해 자신을 발견해가고 있다고 믿는 인선을 글에 담으려 한다.
    새로운 마주섬과 새로운 삶의 시작을 위해.
    연극 <아홉 개의 하늘>은 기영의 기억을 따라 인선과 함께 마주했을 하늘을 떠올리며, 과연 오늘 우리가 마주하고 있을 하늘에 대해 묻는 여정인 것이다.



    연출노트

    35년 동안 두 사람이 마주했을 하늘과 하늘, 그 사이

    우리가 올려보는 하늘은 끊임없이 흐른다. 때론 눈부시게, 때론 가슴 저리게, 때론......., 그리고 여여(如如)하게.
    그 흐름이 너무나 거대하기에 그 무엇도 붙들 수도 가두어 막을 수도 없다. 단지 올려보며 살아온 흔적과 기억 속에서 잠시 담았다 꺼내어 돌이켜 볼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런 하늘을 거니는 해와 달, 별과 구름, 대기의 기운은 오랜 시간 우리가 진정 인간(人間)으로 성장해 가도록 치우침 없이 두루 자신의 기운을 나누며 제 갈 길을 여전히 가고 있다.   
    그 하늘은 말뚝을 박아 구역을 정해 점유하려 해도 나뉘지 않고, 혼자 손아귀에 쥐어 가지려 해도 소유되지 않은 채로, 우리의 하늘로 늘 거기서 하염없이 흐르고 있다. 적어도 그 하늘이 함께 삶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하늘이라면 그렇다.
    함께 삶을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하나의 개별적인 유기체로 존재하나 결코 나뉘어져 홀로 있지 않고, 서로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생명의 본능과 가능성의 양분을 주고받아 스스로를 키우고 열매 맺다 아름답게 사라져가는 것이다. 여전히 우린 함께 삶을 살아가면서 그런 하늘을 올려보고 있을까?
     지금 여기서 그런 하늘은 우리에게 열려있을까?
     우린 인간으로 잘 성장하며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지금 여기.
    개인으로서 틀어쥘 수 있는 모든 것의 끊임없는 증식과 그것을 위해 어떻게든 남겨야만 하는 매몰차고 탐욕스런 이윤동기, 이것들이 일체의 막힘없이 가격으로 매겨져 거래되는 무한 경쟁시장, 그리고 이로 인한 희생제물이 될 사람들이 그것을 좋아하고 지지하도록 설득하고 강요하는 달콤하고 매혹적인, 또한 공포를 꾸며내는 기호와 상징들로 치장한 물신들이 지배하는 영토. 
    그 위에 다수의 우리는, 그 영토를 지배하는 원리가 영원하길 염원하는 한 줌의 세력과 그들의 마름 노릇하는 이들에게 짓눌려, 자신의 삶을 저당 잡히며 근근이 버텨나갈 몇 푼의 돈을 위해 외로이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차분히 앉아 숨을 가다듬으며, 우리의 삶의 흔적과 기억 속에 고이 간직했던 하늘을 잠시 꺼내어 살피며 다시 물으면 어떨까? 
    우리는 지금 여기서 어떤 하늘을 어떻게 마주하고 있는가? 그리고 왜?


    • 공연명: 아홉 개의 하늘
    • 공연기간: 2015년 12월 4일(금) ~ 12월 31일(목)
    • 공연시간: 평일8시, 토요일3시 7시, 일요일 3시 (월 쉼) <25일 8시>
    • 공연장소: 성균소극장 (대학로)
    • 관람료: 일반3만원, 학생1만5천원
    • 작․연출: 최철
    • 출연: 서민균, 이현주
    • 프로듀서: 최현
    • 음악: 향니
    • 조명: 김종석(글로우)
    • 사진: 임재철
    • 영상: 이정엽, 홍영근
    • 디자인: 윤단비 
    • 진행, 홍보, 회계: 오진화
    • 주관/제작: 문화창작집단 날
    • 기획: (주)문화공감공존
    • 주최: 장남주 옷
    • 후원: 달고은네


    춤추는거미 ds@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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