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울트라월드

DancingSpider | 2021.11.12 16:46 | 조회 243
가상현실에 로그인하다, 현실은 어느 쪽인가
폴크스뷔네 <울트라월드(ULTRAWORLD)>



국립극장은 오는 11월 25일(목)부터 27일(토)까지 해외초청작 ‘울트라월드(ULTRAWORLD)’를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울트라월드’는 독일 폴크스뷔네(Volksbühne am Rosa-Luxemburg-Platz Berlin)가 제작, 2020년 1월 초연된 작품으로 2016년 테아트르 드라빌의 ‘코뿔소’ 이후 국립극장이 5년 만에 선보이는 해외초청작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지난 시즌 예정되었던 해외 프로덕션의 내한 공연이 다수 취소된 가운데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국립극장은 이번 시즌 첫 번째 해외초청공연을 무사히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2012년 내한 이후 약 10년 만에 국내 관객에게 소개되는 폴크스뷔네는 베를린에 거점을 두고 유럽 현대연극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극장이다. ‘울트라월드’는 2013년 독일에서 ‘올해의 신진 연출가’로 선정되었으며, 폴크스뷔네의 협력 연출가로 현재 독일어권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주자네 케네디(Susanne Kennedy)가 연출했다.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마르쿠스 젤크(Markus Selg)와의 협업을 통해 공연은 미디어아트와 최신 기술을 활용한 시각적으로 매우 독특한 무대를 선보인다.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기획․공연된 ‘울트라월드’는 마치 다가올 미래를 예견이라도 한 듯, 가상현실을 주제 전면에 내세웠다. 작품은 인간이 창조한 게임 속 가상현실에 존재하는 아바타의 모습에 실제 현실 속 인간의 존재를 빗대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나의 목적은 무엇인가?’ 등 다양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관객들은 무대 위에 창조된 가상공간에 속 아바타 프랑크의 여정을 따라간다. 게임에 등장하는 다른 캐릭터와 다르게 프랑크는 가상현실 속에서 본인에게 주어진 운명과 상황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지만 번번이 실패를 반복한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게임 속에 던져진 주인공의 모습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로 다가온다. 동시에 게임과 같은 가상현실 속에 불가능은 없고, 모든 것이 통제 가능하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는 것을 깨우쳐준다. 메타버스‧가상현실‧확장현실 등의 기술이 우리의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든 하이퍼 모더니즘 시대, ‘울트라월드’는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하여 성찰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화두를 던져준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1월 16일(화) 오후 7시 30분에는 관객들의 가상현실과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메타버스 관객아카데미 프로그램 ‘스테이지 로그인’이 진행된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울트라월드’가 다루고 있는 가상현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국립극장 최초로 시도하는 메타버스 이벤트다. 영국 블룸버그 뉴컨템포러리즈 2021 현대미술가로 선정된 미디어설치미술가이자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융복합 교수로 활동 중인 이진준 작가가 현실과 가상을 잇는 ‘경계공간’과 최신 기술을 활용한 공연·공간 연출에 대한 이야기를 강의할 예정이다. 또한 11월 25일(목) 공연 종료 후에는 연출가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예정되어 있어 작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극장은 최근 유럽에서 주목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의 작품과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예술가의 우수공연작품을 발굴해 세계 공연계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해외초청작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울트라월드’는 11월 25일~27일까지 총 3회 공연되며,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공연 자세히 보기   

독일의 최신 연극 트렌드를 보다, 5년 만에 선보이는 국립극장 해외초청작
국립극장은 시즌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꾀하고 세계 공연계의 흐름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해외초청 기획을 이어왔다. 지난 시즌에도 기획되었던 다수의 해외초청작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소, 또는 연기되었다. 다행히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며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첫 해외초청작 ‘울트라월드’는 무사히 관객을 만난다. 국립극장의 해외초청공연은 2016년 테아트르 드라빌의 ‘코뿔소’ 이후 5년 만이다. 

국립극장이 해외초청작으로 선보이는 ‘울트라월드’는 독일 폴크스뷔네가 2020년 1월 초연된 작품으로, 현재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주자네 케네디의 연출작이다. 폴크스뷔네는 유럽 현대연극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독일어권 극장으로, 현 예술감독인 르네 폴레쉬(René Pollesch)의 연출작 ‘현혹의 사회적 맥락이여,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로 2012년 내한한 바 있다. 이번 ‘울트라월드’는 국내 관객들에게 최신 독일 연극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극장은 앞으로도 유럽 및 해외 각국에서 주목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의 작품과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예술가의 우수공연작품을 발굴해 매 시즌마다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메타버스 시대, 게임 속 가상공간으로 로그인한 무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생활이 보편화되고 이를 위한 다양한 기술이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최근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메타버스(Metaverse)’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가상·증강현실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이 앞 다투어 등장하고,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관계를 맺고 오프라인에 준하는 체험활동을 하며 가상현실 속 또 다른 삶을 영위하는 사례는 이제 낯설지 않다.

‘울트라월드’에도 프랑크라는 아바타가 등장한다. 공연이 시작되면 ‘울트라월드’라는 게임 속 공간이 무대 위에 펼쳐지고, 관객은 가상현실 속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간다. 프랑크는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곳에 갇힌 채, 목소리만 등장하는 전지전능한 존재에게 반복적으로 시험을 받는다. 게임에 등장하는 다른 캐릭터들과 다르게 프랑크는 본인에게 주어진 운명과 상황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지만 번번이 가로막힌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게임 속에 던져진 주인공의 모습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로 다가온다. 동시에 게임과 같은 가상현실 속에 불가능은 없고, 모든 것이 통제 가능하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는 것을 깨우쳐준다. 

연출가 주자네 케네디는 가상현실이라는 소재와 무대 기술을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나의 목적은 무엇인가?’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기 위한 비유의 수단으로 활용하며, “가상현실이나 메타버스의 개념에 내재된 존재론적 화두에 대해 한국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는 기대를 밝혔다. 


지금 독일어권 연극계에서 가장 ‘핫한’ 연출가, 주자네 케네디를 주목하라

‘울트라월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주자네 케네디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주제를 독특하고 개성 있는 비주얼로 풀어내는 감각적인 연출로 현재 독일어권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출가다. 주자네 케네디의 작품에는 극적인 대사도 없고, 배우들은 실제 목소리로 이야기하지 않으며, 표정이나 인물의 정체성도 없다. 대신 다양한 기술 활용과 시각효과로 자신만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을 구축했다. 

2013년 삭막한 무균실 속 소시민의 일상을 풀어낸 ‘잉골슈타트의 연옥(Fegefeuer in Ingolstadt)’, 2014년 실리콘 마스크와 음성 변조장치를 활용한 ‘왜 R씨는 미쳐 날뛰는가(Warum läuft Herr R. Amok?)’가 연이어 베를린 테아터트레펜(Berliner Theatertreffen) 페스티벌에 초청 받으며 독일어권 연극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작업을 하는 신예 연출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7년부터는 폴크스뷔네의 협력연출가로 소속되어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무대를 통해 하이퍼 모더니즘 시대를 주제로 한 탁월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폴크스뷔네에서 발표한 첫 번째 작품인 ‘문제에 처한 여자(Woman in Trouble, 2017)’는 다양한 복제인간을 통해 성차별주의적 세태와 동시에 사이버 페미니즘적 유토피아를 표현했으며 2019년 발표한 ‘다가오는 사회(Coming Society)’에서는 관객이 직접 아바타가 되어 무대에 오르는 독특한 작업을 진행했다. 2020년에는 가상현실 게임을 배경으로 한 ‘울트라월드’, 2021년에는 VR기술을 활용해 가상 공간을 여행하는 ‘아이앰(I AM)’을 선보이며 가상현실과 아바타를 소재로 인류의 역사와 존재를 성찰하는 작품을 내놓기도 했다. 

2020년 1월 ‘울트라월드’ 초연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일상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메타버스’가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현재 상황에서 이 작품이 주는 의미와 메시지에 대해 질문하자 주자네 케네디는 이렇게 답했다. “예술가는 지진계와 같이 무엇인가를 감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의식적으로는 아니지만 공기 속에 있는 무엇인가가 우리를 통과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바이러스의 형태로든 메타버스의 형태로든 미래는 이미 존재했다. 우리는 항상 메타버스에서 살고 있었고, 이제야 그 이름을 붙인 것이다.” 관객들은 해오름극장 무대에 펼쳐지는 ‘울트라월드’를 통해 우리의 기대보다 빠르게 다가온 혹은 이미 우리의 현재에 존재하고 있었던 미래를 경험하게 되며 동시에 현실과 가상현실 중 우리는 어디에 존재하는 것인가에 대한 존재론적인 질문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되는 관객아카데미, 
연출가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로 작품의 이해도 높여

국립극장은 공연 전 가상공간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고취시키기 위해 가상공간을 함께 체험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11월 16일(화) 메타버스 관객아카데미인 ‘스테이지 로그인’이다. SK텔레콤의 신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 마련된 극장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관객아카데미는 ‘울트라월드’가 다루고 있는 가상현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국립극장 최초로 시도하는 메타버스 이벤트이다. 영국 블룸버그 뉴컨템포러리즈 2021 현대미술가로 선정된 미디어설치미술가이자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융복합 교수로 활동 중인 이진준 작가가 현실과 가상을 잇는 ‘경계공간’과 최신 기술을 활용한 공연·공간 연출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며 다양한 참여 이벤트 및 국립극장 유튜브 채널을 통한 동시 생중계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11월 25일(목) 공연 종료 후에는 공연 관람관객을 대상으로 한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현장 라이브 챗을 통한 다양한 질문에 연출가 주자네 케네디가 직접 답해준다.


공연 개요
  • 공연명 : 폴크스뷔네 <울트라월드>
  • 일시 : 2021년 11월 25일(목)~11월 27일(토) /목·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시 
  •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주요 제작진
    연출 : 주자네 케네디 Susanne Kennedy
    무대디자인 : 마르쿠스 젤크 Markus Selg
    사운드디자인 : 리하르트 얀센 Richard Janssen
    영상디자인 : 로드릭 비어슈테커 Rodrik Bierstecker
    의상디자인 : 로테 구스 Lotte Goos
    제작 : 독일 폴크스뷔네 (Volksbühne am Rosa-Luxemburg-Platz Berlin) 
  • 문의 : 국립극장 02-2280-4114 www.ntok.go.kr

사진제공 : 국립극장 홍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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