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성무용포럼 창립총회 현장에서..

춤추는거미 | 2006.04.13 00:14 | 조회 7472


한국남성무용포럼 창립총회 현장에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2006년 4월 1일 한국남성무용포럼 춘계 세미나 및 M.T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한국남성무용포럼 초대회장을 맡게 된 김긍수를 중심으로, 장르, 지역의 구별 없이 남성 무용가들의 모임이 이뤄졌다. 전체 300여명의 회원 중에서 M.T 참석인원은 70여명으로 적은 인원이었다. 그러나 전국에서 빗속을 뚫고 찾아온 무용가들의 열의가 가득 느껴지는 현장이다.
날씨로 인해 2시부터 집결하여 진행될 체육활동은 없어지고, 저녁식사 후 정병호 (중앙대 명예교수)의 ‘세계적 무용가 최승희와 북한 무용’에 관한 세미나가 이루어졌다. 정 교수는 최승희 고향 논란에 대해 고향은 경성(지금의 서울)임을 강조하며, 세미나의 서두를 열었다. 최승희의 업적 및 증거자료에 대한 설명과 북한의 민족무용에 대한 강의가 2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이후, 김승일 총무이사의 사회로 한국남성무용포럼의 협의가 진행된다.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은 상조회 지역, 지부 결성(지부장 선출)과 남성무용수 인력뱅크 운영방안, 기타 자유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김긍수 준비위원장(중앙대 교수, 전 국립발레단 단장)을 중심으로 한 남성 무용포럼 준비위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박희태(우석대 교수), 손관중(한양대 교수), 조남규(전북대 초빙교수), 손병우 (예원대 교수), 홍웅기(한국무용예술진흥회 이사장), 오철주(오철주무용단 단장), 문병남(국립발레단 부감독), 백영태(강원대 교수), 민병수(부산대 교수), 박재근(상명대 교수), 문영철(한양대 교수), 이윤천(이윤천발레단 단장), 제임스 전(한체대 교수), 홍승엽( 댄스시어터온 대표), 안병순(순천향대 교수), 김승일(증앙대 교수), 김용철(구미시립무용단 안무자)이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김긍수 초대 회장 (중앙대학교 교수, 전 국립발레단 단장)


공연이 끝나고 술자리에 끝까지 남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자다. 얼큰하게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나오는 이야기는 남자 무용수의 삶의 문제가 화두가 되곤 했다. 장르를 떠나 추구하는 방향이 같은 무용수들의 오랜 생각이 자연스럽게 모임 형성의 원동력이 되었다.
남성 무용수에 대한 사회적 인식 향상으로, 전문 직업인으로 자리를 찾아가는 이때에 전문직으로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공식화하는 자리이다. 많은 사업에 앞서 상조회의 활성화를 통해 기쁨과 어려움을 나누는 모임이 될 것이다. 또, 남성무용수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전국적으로 무용수의 원활한 연계가 이루어 질 것이다. 이것은 무용공연의 활성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남성무용수들의 모임이지만 거시적인 안목에서 봤을 때 무용계의 변화의 바람이 될 것이다.
회장이라는 직책이 감투가 아니다. 무용수의 애환, 어려움을 이 위치에서 감싸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무용할 때나 단체 및 경영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함께 이야기 하고 나누고자 한다. 우열과 경쟁을 떠나 어깨동무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 남성무용수의 작은 변화는 무용 전반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조남규 부회장 (전북대 초빙교수, 서울국제무용제 총감독)

사회적 인식이 낮고 집안의 반대에 부딪혔던 시절, 82학번 한국무용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남성 무용수에 대한 삐딱한 사회적 시선이 싫었지만 지금은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고 느낀다. 그러나 과거 천민출신의 예술가들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서양예술에 대한 사대주의적 정서가 잔재하고 있다. 미래는 한국적인 예술이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비단 무용뿐만 아니라 어떤 직업이라 할지라도 한 분야에서 뛰어나다면 모든 것이 부수적으로 따라올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남자가 평생의 직업으로 가지기 위해서 서로 협력하고 도와줘야 한다. 포럼에서 담당하고 있는 인력뱅크 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에 힘을 기울일 것이다. 무용수의 데이터베이스를 체계화는 기존의 도제교육 시스템을 벗어나 다양한 인적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남성무용수와 공연계에 윈윈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것은 곧 무용 전반의 발전 가능성을 열 것이다.
손관중 부회장 (한양대학교 교수)
25년간 무용생활을 했고, 대학교육을 받은 첫 세대 남성 무용수로서 자리를 함께 했다. 여자 무용수의 파트너 정도의 위치에서 동등한 위치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남성 무용포럼는 시대를 떠나 필요한 하나의 의사통로이다. 무용 내에서 남녀의 동등한 위치에 이르기까지 대학교육이 무용과 정원의 10~15%가량 남성 무용수를 배출했고, 군대면제 등의 정책 활성화로 희망의 출구가 만들어 졌다.
그러나 현대무용은 국립, 시립 단체보다 독립안무가의 활동이 많은 절박한 현실이다. 서로 알고 대화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 서로에게 정신적 멘토가 되었으면 하고, 나 또한 도움이 되고 싶다.

젊은 남성무용수에게 한마디..
▶ 매년 향상되는 실력에 감탄을 마지않는다. 그러나 일정기간이 지나면 어디론가 사라진다. 건강과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인간관계를 원만히 해서 롱런할 수 있는 남성 무용수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김긍수 회장) ▶ 한 우물을 파라. 포기하지 마라. 급변하는 사회에 조급한 마음 보다는 꾸준히 노력하는 행동이 있으면 기회는 많이 있다. (조남규 부회장) ▶ 남이 시켜하는 무용이 아니다. 즐기면서 꾸준히 하라. 하다가 어느덧 뒤돌아보면 어떤 위치에 있을 것이다. (손관중 부회장)
한국남성무용포럼이 침체되어있는 한국 무용계의 활력의 발판이 되어, 새롭게 전진할 에너지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

 
인터뷰_ 마징가 ds@dancingspider.co.kr 행사 스케치- 인턴기자 랄랄라 사진_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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