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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추는거미 | 2009.09.01 23:50 | 조회 7881

    팡팡!! 가을을 여는 무용축제



    매년 늦여름 서울은 축제의 도시로 변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열리는 서울세계무용축제,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등의 다양한 문화예술축제로 북새통을 이룰 예정이다. 국내외 다양한 단체와 작품, 그리고 늦여름의 시원함을 함께 느끼게 해줄 축제를 소개한다.



    세계 무용을 한눈에, 2009 SIDance (서울세계무용축제)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SIDance(이하 시댄스)는 지난 1998년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우리나라 무용을 해외 무대에 소개하고 세계 무용의 조류를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춤 축제이다. 매년 열리는 시댄스는 미약했던 국내 무용계의 국제교류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이탈리아, 영국, 이스라엘, 스페인, 인도 등 15개국에서 40여개 무용단이 초청될 예정이다.

    같은 작품을 원작으로 다른 해석을 시도하는 이탈리아 국립 아떼르발레또 무용단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슬로베니아 국립 마리보르 발레단의 <라디오와 줄리엣>이 눈에 띈다. 이탈리아 국립 아떼르발레또 무용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라틴계 포사이드’로 불리는 안무가 마우리치오 비콘제티와 디자이너 파브리치오 플레시의 무대 미술과 만나 탄생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재구성하여 10쌍의 로미오와 줄리엣 커플이 등장한다. 이와 달리 슬로베니아 국립 마리보르 발레단 <라디오와 줄리엣>은 영국의 록그룹 라디오헤드의 음악에 맞춰 현대사회의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또 이스라엘 안무가 바락 마샬은 하버드대학에서 사회이론과 철학을 전공했고, 1998년 바뇰레 안무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바체바 무용단의 상임안무가가 됐다. 2년 만에 부상으로 무용을 그만둔 다음에는 영화감독, 가수로 변신하는 등의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바락 마샬의 <몽거(Monger)> 역시 기대되는 작품으로 무자비한 여주인에게 시달리는 10명의 하인이 벌이는 세태 풍자극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중 헥토르와 안드로마케의 마지막 만남에서 영감을 얻은 그리스 루트리스루트 무용단의 <침묵의 소나기>,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이탈리아 아르테미스 무용단의 <이상한 사람들-페데리코 펠리니를 위하여> 등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10월 5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자유소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문의_02-3216-1185, www.sidance.org)



    연극이 가미된 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문화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 등의 후원으로 매년 가을 개최되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 Festival)가 올해로 9회를 맞이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무용뿐만 아니라 연극과 복합장르 등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는 축제로 국내외 유명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아날로그 앤 디지로그(Analog & Digilog)’의 부제로 12개국의 40여개의 무용단이 공연 장르 간의 벽이 허물고 애니메이션, 영상 미디어 등 디지털 매체와 결합하여 하이테크놀로지와 예술의 만남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2007년부터 세계 공연계에서 주목받은 작품으로 1명의 무용수와 9명의 스태프가 연극, 무용, 하이테크놀로지를 결합해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독특한 무대를 선보이는 캐나다 ‘르미유ㆍ필론 4D아트’의 <노만(Norman)>이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캐나다 영화ㆍ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노만 맥라렌의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으로‘디지로그’의 세계를 만나 볼 수 있다. 영국 자스민 바르디몽 컴퍼니의 <예스터데이(Yesterday)>는 무대 위에 카메라를 설치해 무용수의 동작을 찍어 대형 스크린에 투사하여 흥미로운 무대이며, 한국인 무용수가 주연급 배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무용과 영상이 결합된 작품인 호주의 포스 마주르 무용단이 선보이는 <디 에이지 아이엠 인(The Age I’m in)>은 80여명의 인터뷰한 내용을 사용하여 최신 시청각 기술, 그리고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립싱크와 마임 등을 위트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이외에도 노르웨이 요 스트롬그렌 컴퍼니의 <축구 예찬>은 축구를 현대무용으로 만들어 축구 경기에 등장하는 움직임과 다양한 상황이 코믹하게 재현하는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10월 13일부터 11월 2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 예술극장,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명동예술극장, 남산예술센터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_02-3673-2561∼4, www.spaf.or.kr)



    모든 장르가 함께하는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2007년 시작된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은 올해 3회를 맞이한다. 한국을 포함한 9개국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국립극장의 대표작과 10여 편의 국내 우수작을 상연하는 축제이다. 올해 역시 대만 프랑스 러시아 브라질 등 9개국 국립 공연단체의 작품 12편과 국내 우수작 13편이 준비되어 있다. 연극과 음악의 비중이 컸던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은 장르의 폭을 넓혀 교향곡, 경극, 발레 등 더욱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해외초청작으로는 홍콩에서 서구적 스타일을  추구하여 이른바 ‘홍콩 뉴웨이브’열풍을 몰고 왔던 영화감독 쉬커 감독의 음악극 <태풍>이 개막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태풍>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에 중국 경극을 결합한 작품으로 화려한 의상과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벨기에의 담드픽 무용단의 <올르론>, 러시아 국립 크렘린 발레단의 <에스메랄다>, 필리핀 라몬 오부산 전통무용단의 <레인보우> 등이 소개된다. 이탈리아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로 꾸민 갈라 콘서트와 브라질 작품으로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등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눈길을 끈다.

    제3회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은 9월 4일부터 11월 4일까지 한국을 비롯한 대만,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러시아, 노르웨이, 브라질 등의 예술가들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과 명동예술극장에서 함께할 예정이다. (문의_02-2280-4115~6, www.ntok.go.kr)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기간인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함께 열리는‘서울아트마켓(PAMS 2009)’도 축제의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트마켓은 공연 관계자들이 모여 공연예술의 흐름과 정보 등을 나누고, 경우에 따라서 판권 거래도 이루어지는 시장이다. 총 83개의 부스가 마련되고 서울아트마켓이 선정한 15개의 국내 작품과 1개의 해외 작품이‘PAMS 초이스’라는 이름으로 국내외 공연 관계자들에게 소개된다.

    축제들은 장기공연에 발맞춰 다양한 패키지와 할인이벤트를 선보이고 있어 한결 부담을 덜어준다. 좌석과 작품에 따라서 패키지로 예약하면 최대 반값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학생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공연장 뿐 아니라 다양한 부대시설이 함께 있어 초가을 가족 및 연인 관람객들이 즐기기 좋은 나들이 장소가 될 것이다.



    글_크레용ds@dancingspider.co.kr
         사진_국립극장,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서울세계무용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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