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상해, 그 응급처치 및 재활 - 재활 편

춤추는거미 | 2005.08.09 00:05 | 조회 6754
무용 상해, 그 응급처치 및 재활

- 재활 편 -
부상 후 무용수들은 신체적/심리적 면에서 상당히 많은 부담을 갖게 된다. 부상 이전의 상태로 돌아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고, 부상 이전과 같은 완전한 상태로 돌아오기 힘든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전편에서 언급했듯이, 부상 후 적절한 응급처치가 빠른 회복을 도와준다. 그리고 또 하나, 응급처치 이후의 재활훈련이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회복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재활이란 상해 부위의 기능적 회복을 위해 수행하는 처치과정으로 일반적으로 재활전문병원이나 기타 기관 혹은 전문가의 도움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재활의 성과를 위해서는 재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그 결과를 좌우한다.


상해부위의 기능회복을 위한 기본적인 방법은 근력과 유연성의 강화이다. 근력 강화운동은 재활 뿐 아니라 일반 무용수에게 있어서도 필수적인 운동이다. 하지만, 무용수들은 근력강화운동을 근육의 부피를 크게 만드는 것으로 인식해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근력운동은 방법에 따라 다양한 효과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낮은 강도의 반복운동은 근육의 부피를 키우는 대신 근력과 동시에 근지구력을 키워줄 수 있어 장시간의 수행을 기본으로 하는 무용수들에게 필수적인 운동이다. 유연성의 증가를 위한 스트레칭은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동작수행/신체조절 능력을 부가적으로 도와줄 수 있어 재활 뿐 아니라 상해예방의 효과까지 가지고 있다.



재활전문병원에서는 근력강화재활시 다양한 재활트레이닝과 등속성(isokinetic) 운동기구를 사용한다. 등속성 운동기구란 개인의 움직임에 맞게 설정된 속도에 저항운동을 하는 것으로 즉 저항을 수용함으로서 최대의 힘을 발휘하게 되고, 근육에 의해서 적용하는 힘에 따라서 저항이 조절되는 기구이다. 근력강화와 상해부위의 검사, 재활에 목적을 두고 제작된 기구인 만큼 상해부위에 부하를 주어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등속성 운동기구로 CYBEX가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사진. CYBEX 770)






재활병원 외에 기타 기관에서 접할 수 있는 재활운동에는 필라테스(pilates)가 있다. 필라테스는 근육의 부피를 키우지 않고 유연성과 근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둔 운동시스템으로 무용수들의 신체조절과 상해예방에 많이 알려져 있다. 마사 그레이엄이나 조지 발란신 같은 무용가들도 이 운동시스템을 사용하였고, 현재 캐나다국립발레단이나 뉴욕시티발레단과 같은 유명 발레단에서도 필라테스 적용이 일반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물리치료사와 정형외과 의사, 카이로프랙터들이 필라테스가 연조직 상해와 빠른 회복을 위해 고안된 재활운동의 프로그램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어 재활운동 시스템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신체조절 능력과 상해예방, 재활운동을 제시해 줄 수 있어 무용수에게 있어서 최적의 운동시스템으로 꼽힌다. mat에서의 운동과 자체 고안된 다양한 특수 기구(사진 위. REFORMER /사진 아래. STABILITY CHAIRS)에서의 운동이 있으며, 정식 교육받은 교사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어디에서 어떤 재활운동을 하던지,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적용시기의 판단과 재활운동시의 주의점에 대한 인식이다. 상해 후 임상치료가 끝나고 나면, 적정한 시기에 재활운동을 적용해야 한다. 너무 빨리 시작하면 회복에 오히려 방해가 되거나 재발할 가능성도 매우 높고, 최악의 경우는 상태가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 또한 너무 늦게 시작하면 상해부위의 운동능력 둔화, 퇴보로 상해이전의 상태로 돌아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힘들어 질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재활운동 시작시기를 판단하고 다음과 같은 점을 유념해야한다.


▪ 재활운동은 부종이나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야한다.
▪ 무리한 운동은 상처가 재발할 수 있으므로, 작은 범위의 단순운동에서 시작하여 운동량을 서서히 증가시킨다.
▪ 재활운동 중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중단한다.
▪ 스트레칭 시 근육이 떨릴 경우는 중단해야 한다. 근육은 원래 길이의 1.2배까지 신장가능한데, 1.5배까지 신장할 경우 위험을 알리기 위한 보호기전으로 떨림이 발생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근육의 찢김이나 인대파열이 시작된다. 그리고 2배까지 늘어날 경우 절단이 발생한다.


운전자들이 사자밥을 등에 지고 운전한다고 하는 말이 있듯이, 무용수들은 늘 상해의 어두운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응급처치(RICE)와 기본적인 재활운동(근력강화와 스트레칭)만 기억하고 있더라도 그 그늘에서 한걸음 빠져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글ꋪ사진/  빨간망토 차차  ds@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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