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체극단 DV8의 일탈을 경험하자 - preview

춤추는거미 | 2005.03.20 15:01 | 조회 5440

영국 신체극단 DV8의 일탈을 경험하자 - preview

<Just For Show>


DV8의 단체명은 ‘일탈시키다’, ‘벗어나게 만들다’라는 뜻의 단어 'deviate'에서 따온 것이자 무용과 영상의 결합이라는 의미에서 Dance & Video 8의 준말이기도 하다. 단체명처럼 로이드 뉴슨은 1986년 당시에는 생소한, 신체극단(Physical Theatre)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무용의 추상성을 배격하고 일상적인 제스추어, 연극적 동작들을 재구성한 그의 안무는 기존 안무성향에 반하는 파격적인 작업이었다. 로이드 뉴슨은 그저 아름다운 동작이 아니라 살아있는 인간의 신체이기에 가능한 모든 표현방법을 이용해 개인의 삶과 관계, 우리를 둘러싼 현실과 사회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DV8은 그들이 내세우는 급진적인 성향을 작품으로 충실히 풀어갔다. 동성애를 다루어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켰던 , 마초적 집단이 모인 술집을 배경으로 사회적 관계의 허위와 그 이면에서 개인이 겪는 고통, 약자에 대한 폭력을 다룬 등은 이브닝 스탠다드 어워드(Evening Standard Award), 타임 아웃 댄스 어워드(Time Out Dance Award)를 석권하고 에미(Emmy)상 공연예술부문을 수상함으로써 안무력을 인정받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페스티벌 위촉작인 <삶의 댓가(The Cost of Living)>를 마지막으로 공백을 가졌던 DV8이 5년만에 드디어 신작 를 발표한다. 그것도 해외유명 무용단의 신작 초연이 드물었던 서울에서 LG아트의 기획으로 한해 신작이 두개(6월 피나 바우쉬의 신작 <한국 프로젝트>)나 공연될 예정이니 올해는 춤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한해가 아닐 수 없다.


<Just For Show>는 뉴슨 특유의 파격적인 방식으로 ‘좋은 사람’ 보다 ‘잘난 사람’이 더 인정받는 사회, 허영과 환상으로 위장한 개인들을 해부해 내고자 한다. 영상과 특수효과의 사용으로 표현의 극대화를 이루어 왔던 DV8은 이번 작품에서도 홀로그램을 사용하여 무용수들이 허상의 이미지들과 춤추고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기법으로 “무엇이 실제(real)인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효과적으로 던지며 관객들은 내가 보는 것, 내가 느끼는 것만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아님을, 동시에 내가 수많은 환상을 만들어내며 살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2001년 그가 살고있는 런던 북쪽 지역의 주택문제에 관한 시위에 참여하며 안식년을 보낸 뉴슨은 자신이 이미 정치인이라고 주장한다. “무용계에서의 정치와 싸우고 있고 인생에서의 정치와 싸우고 있습니다. 관객을 앞에 두고 공연을 할 수 있는 단체라는 확성기를 갖고있는 한 나는 계속해서 그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이번 공연은 그의 정치성이 어떤 안무로 승화되어 무대에 노출될지 꼭 확인이 필요할 것이다. 말, 노래, 영상, 각종 테크놀로지를 통해 보다 명확한 표현을 찾아내려는 그들의 작업방식은 그래서 신체극단(Phsycal Theatre)라는 부분을 찾아냈고 이번 공연에서도 그것을 여실히 증명해 줄것이라 생각된다.



** DV8 공연일정 **

공연기간 : 2005년 3월 31일 ~4월 2일
공연장소 : LG아트센터




글/ 펌킨 ds@dancingspider.co.kr
사진제공/ 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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