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편] 무용과 졸업생의 취업성공기
[2편] 무용과 졸업생의 취업성공기
1편에서는 무용과 졸업 후 전공 밖의 다른 분야로 전향한 웹디자이너 김정미씨와 중등체육교사 조채희씨를 만나 그들의 살아있는 취업성공기를 들어보았다. 그들은 무용을 전공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것과 자신의 확고한 의지와 신념으로 진로를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뮤지컬 안무가를 꿈꾸는 뮤지컬 배우 정도영씨와 무대를 빛나게 하는 무대 조명 감독 문현영씨를 만나 그들의 취업성공기를 들어보자.
-질문-
1. 무용이 아닌 다른 길을 걷고 계신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 'ㅇㅇㅇ'를 하기 위해 난 이렇게 했다.
3.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인가요?
4. 그렇다면 반대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5. 무용에 대한 미련은 없으신가요?
6. 진로를 바꾸고자 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뮤지컬 ‘댄서의 순정’(3월말 초연)준비가 한창이라는 정도영씨(28세)
1. 무용은 상위 2%만이 여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레슨은 무용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니 성황 일 수 없고 공연활동은 안무자에게 용돈 정도 받는 정도이다. 체육교사는 개인적으로 원하지 않았고, 무용단은 퇴직 후의 말로가 별로 좋지 않다. 그러나 완전히 버릴 수 없었다. ‘이것밖에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이것밖에 하고 싶은 것이 없어서’ 관련 직종을 찾았다.
2. 처음에는 다짜고짜 유명한 뮤지컬 안무가 선생님들께 전화해 나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대부분 만나 줄 생각 조차 하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재즈댄스도 오랫동안 했었지만 기초부터 다시 배우면서 무대에 설수 있는 날을 기다렸다. 조금씩 기회가 주어졌지만 뮤지컬배우 경력이 없어 뮤지컬의 드라마를 모른다는 이유로 큰 무대에는 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진정한 뮤지컬 배우를 하기로 결심하고 노래, 연기를 따로 배웠다. 처음에는 성악과, 연극영화과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그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뮤지컬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모든 일을 다 접고 노래와 연기에만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오디션에 낙방했다. 이번 작품을 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3. 대중매체에서 뮤지컬 시장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기사를 볼 때면 내 결정이 옳았다는 생각을 한다.
4. 무용할 때와 달리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하니 힘든 것도 많다. 최종적 목표는 뮤지컬 배우가 아닌 안무가이기에 갈 길이 멀다. 조안무 일을 몇 번 해봤지만 큰 작품의 안무를 맡기 위해서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력을 쌓는 중이다.
5. 지금 하는 일과 무용은 전혀 다른 일이 아니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
6. 무용을 전공하고 춤을 사랑하시는 분이면 그것을 쉽게 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예술경영이나 무대미술처럼 무대와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으라고 말하고 싶다. 순수예술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대조명&무대조명디자인 문현영씨(29세)
1. 나는 춤추는 것이 좋았지만 언제부턴가 한계를 느꼈다. 졸업할 때가 되니 ‘무용도 좋지만 좀 더 발전적일 수 있는 직업이 뭘까?’하는 고민 하게 됐었다. 그 시기에 공연을 즐겨 봤는데 문득 조명이 눈에 들어왔다. 무대에 그려지는 무늬들과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색감들에 반해 ‘조명디자인’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전문서적을 찾아보며 꿈을 키웠고 현장경험을 먼저 쌓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이 일에 뛰어들었다.
2. 무작정 인터넷과 책을 뒤져가며 정보를 얻었다. 결정적으로 인터넷 카페에 글을 남겨 내 상황을 설명을 했더니 어느 극장 감독님께서 친절히 설명해주셨다. 그 분과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다.
3. 무대와 조명 설치, 조명 포커싱, 조명 리허설 등 모든 준비가 다 끝나고 많은 관객들 앞에 공연이 올려질 때의 그 뿌듯함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4. 시간에 쫓겨 식사를 거를 때도 있고 간혹 밤샘 작업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 많다. 조명 디자이너는 공연 올리기 전에 작품 분석을 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동원해 색과 빛의 법칙을 가지고 시작적인 효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 이처럼 섬세하게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기에 힘들면서도 매력 있는 일이다.
당연히 춤을 추고 싶다. 처음 조명 일을 하고 얼마 안 지났을 때 무용공연을 준비 하는데 무용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춤추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지지 않는다. 취미로 무용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일이 많아서 생각만큼 쉽지 않다.
6.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진로를 바꾸는 일이 생긴다면 본인이 선택한 일에 있어 후회하지 않을 만큼 신중해야 한다. 또한 어떤 일이든 힘들어도 끈기를 가지고 참고 이겨내야만 원하는 위치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진_네이버 이미지, 인터뷰 대상자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43 |
방과후학교 강사의 비애
![]() |
춤추는거미 | 8058 | 2007.06.19 09:32 |
42 |
무용 축제 총망라
![]() |
춤추는거미 | 5482 | 2007.05.13 22:42 |
41 |
민간자격증 까발리기
![]() |
춤추는거미 | 6255 | 2007.04.02 23:25 |
40 |
[1편] 무용과 졸업생의 취업 성공기
![]() |
춤추는거미 | 9378 | 2007.01.24 23:45 |
>> |
[2편] 무용과 졸업생의 취업성공기
![]() |
춤추는거미 | 5910 | 2007.01.24 23:43 |
38 | 2006년 입시유형 파악하기 [2] | 춤추는거미 | 5462 | 2006.12.12 03:12 |
37 |
축하 메세지 (두번째)
![]() |
춤추는거미 | 5260 | 2006.11.16 01:24 |
36 |
창간 2주년을 맞이.
![]() |
춤추는거미 | 4780 | 2006.10.18 16:32 |
35 |
한국 전통춤 휘날리며..
![]() |
춤추는거미 | 6585 | 2006.08.29 03:45 |
34 |
예술계 병역특례 축소 논란 속으로..
![]() |
춤추는거미 | 5611 | 2006.07.06 23:20 |
33 |
대학종합평가 무용학 분야 결과
![]() |
춤추는거미 | 6167 | 2006.04.06 14:30 |
32 |
「춤」지 창간 30년 기념 특별 세미나 현장에서..
![]() |
춤추는거미 | 4596 | 2006.03.21 21:20 |
31 |
뉴욕 무용시장에 진출한 한국 현대무용단
![]() |
춤추는거미 | 5674 | 2006.03.04 01:29 |
30 |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예술고 비리
![]() |
춤추는거미 | 6074 | 2006.02.21 01:33 |
29 |
한국의 12월은 <호두까기 인형>의 계절. 그러나…
![]() |
춤추는거미 | 5415 | 2005.12.28 11:23 |
28 |
7개 대학 선정, 실기시험 안내 및 입시전략
![]() |
춤추는거미 | 5936 | 2005.12.01 23:41 |
27 |
실기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10계명
![]() |
춤추는거미 | 5060 | 2005.11.13 21:56 |
26 | 춤 웹진 "Dancing Spider on the Web" 지난 1년을 | 춤추는거미 | 4668 | 2005.11.01 00:50 |
25 | 캐릭터솔리스트, 그들은 누구인가(2) [1] | 춤추는거미 | 4660 | 2005.10.18 14:51 |
24 | [칼럼] 부산무용제 대상작 시비사태 허와 실 | 춤추는거미 | 4433 | 2005.09.15 21: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