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무용시장에 진출한 한국 현대무용단

춤추는거미 | 2006.03.04 01:29 | 조회 5039

뉴욕 무용시장에 진출한 한국 현대무용단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뉴욕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 49회 Association of Performing Arts Presenters(이하 APAP)에 대해 무용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올해로 49회를 맞는 APAP는 미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무용관계자와 무용인들이 주목하는 영향력 있는 기관이다. 세계 무용 관계자들에게 자국의 예술성을 선보여 인정받기를 원하거나, 개인 무용단을 홍보하길 원한다면, APAP의 컨퍼런스에 참여하길 소망하고, 원할 것이다. 그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 현대무용단의 APAP참여 (Showcase 와 Booth 마련 등)가 한국의 무용 실력과 가능성을 결정적으로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행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뉴욕 한국 문화원주최로 실시된 이번 APAP행사 참여는 한국 문화 관광부와 PAMS(Performing Arts Market in Seoul) 등 여러 곳에서 후원을 받았다. 뉴욕 한국 문화원에서 2005년 여름 오디션을 공고하고, 서류 심사와 비디오 심사를 거쳐 통과된 6명의 실력 있는 한국 안무가들이 이번 APAP의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심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실력 있는 안무가와 무용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심사에 참여시켜 결정하는 방식으로 아주 공정하고, 엄중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 뉴욕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안은미와 같이 개인적으로 APAP행사에 참여한 안무가들도  있지만,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APAP와 함께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아졌다.



이번 APAP에 참가할 수 있는 영광을 차지한 6단체의 무용단은 Lee.K Dance(대표 이경은), WonKim/Group Collaboration OR(대표 김원), Jeon Mi-sook Dance Company(대표 전미숙), Dnce On &Off(대표 김은정), Doo Dance Theater(대표 정영두), 마지막으로 Nam Jeong-ho &KNUA(대표 남정호)이다. 각기 다른 춤 스타일과 개성, 노련미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제 각기 자신 만의 춤 색깔을 가지고 있는 실력 있는 무용단들이기 때문에 트리샤 브라운 스튜디오와 뉴욕시 센터 그리고 헌터 칼리지 “The Kaye Playhouse”에서 연 쇼케이스(Showcase)는 한국의 현대 무용가들의 실력과 기량을 선보이는데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본 기자는 세계 여러 유명한 무용단의 공연을 보면, 항상 크게 3가지 점에서 놀람을 감출 수 없다. 첫째는 장기공연에 초대권을 남발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고, 둘째는 공연을 후원하는 큼직큼직한 후원사들과 후원자의 끊임없는 관심,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독창력 있는 안무 실력과 무용수들의 뛰어난 기량이다. 무용수들의 실력 면에 있어서는 한국의 무용가들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무용가나 안무가들이 세계의 거장들과 함께 할 수 없는 이유는 무용수나 안무가를 후원해줄 든든한 후원자가 많지 않으며, 그리고 세계적인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런 점 에서 이번 쇼케이스(Showcase)의 중요성은 다시 한 번 강조된다.


이번 행사에 뉴욕의 극장주들과 무용 후원자들을 비롯해 평론가, 언론가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공연을 본 많은 분들이 한국적인 요소가 많이 깃들어있는 작품에 관심을 보였고, 또한, 많은 미국인들이 그러하듯 정확한 작품 해부와 해학적 요소가 가미된 도전적인 작품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첫 참가인만큼 많은 문제점도 눈에 띄었다. 우선 외국 무용 관계자들에게 보일 영문 안내책 속의 영자 오타와 함께 상반신 노출 장면이 있는 작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물론이고, 10세 이하의 어린이들도 입장시켜 좋지 않은 이미지를 안겨 주었다.


첫 술에 배부르고, 첫 술에 만족 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많은 선배 무용가들과 안무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많은 무용 인구들은 아직 한국 현대무용에 대한 지식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이런 크고 세계적인 행사에 매년 참석 하는 등 더 큰 지원과 관심을 힘입어, 가려져 있던 한국의 실력과 가능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그 어느 나라에게도 뒤지지 않도록 꾸준히 준비해 놓은 한국의 실력으로, 세계적인 무용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글_ 레몬(뉴욕 리포터)ds@dancingspider.co.kr
사진_ 조선일보, SBS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83개(3/5페이지)
거미토크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3 방과후학교 강사의 비애 사진 춤추는거미 7295 2007.06.19 09:32
42 무용 축제 총망라 사진 춤추는거미 5299 2007.05.13 22:42
41 민간자격증 까발리기 사진 춤추는거미 6036 2007.04.02 23:25
40 [1편] 무용과 졸업생의 취업 성공기 사진 춤추는거미 9096 2007.01.24 23:45
39 [2편] 무용과 졸업생의 취업성공기 사진 춤추는거미 5699 2007.01.24 23:43
38 2006년 입시유형 파악하기 [2] 춤추는거미 5315 2006.12.12 03:12
37 축하 메세지 (두번째) 사진 춤추는거미 5071 2006.11.16 01:24
36 창간 2주년을 맞이. 사진 춤추는거미 4579 2006.10.18 16:32
35 한국 전통춤 휘날리며.. 사진 춤추는거미 6133 2006.08.29 03:45
34 예술계 병역특례 축소 논란 속으로.. 사진 춤추는거미 5399 2006.07.06 23:20
33 대학종합평가 무용학 분야 결과 사진 [2] 춤추는거미 6005 2006.04.06 14:30
32 「춤」지 창간 30년 기념 특별 세미나 현장에서.. 사진 [1] 춤추는거미 4477 2006.03.21 21:20
>> 뉴욕 무용시장에 진출한 한국 현대무용단 사진 [1] 춤추는거미 5040 2006.03.04 01:29
30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예술고 비리 사진 [1] 춤추는거미 5730 2006.02.21 01:33
29 한국의 12월은 <호두까기 인형>의 계절. 그러나… 사진 춤추는거미 5155 2005.12.28 11:23
28 7개 대학 선정, 실기시험 안내 및 입시전략 사진 [1] 춤추는거미 5703 2005.12.01 23:41
27 실기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10계명 사진 [1] 춤추는거미 4853 2005.11.13 21:56
26 춤 웹진 "Dancing Spider on the Web" 지난 1년을 춤추는거미 4489 2005.11.01 00:50
25 캐릭터솔리스트, 그들은 누구인가(2) [1] 춤추는거미 4487 2005.10.18 14:51
24 [칼럼] 부산무용제 대상작 시비사태 허와 실 춤추는거미 4245 2005.09.15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