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웹진 "Dancing Spider on the Web"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춤추는거미 | 2005.11.01 00:50 | 조회 4637

춤 웹진 "Dancing Spider on the Web" 지난 1년을 돌아보며


"Dancing Spider on the Web-일명 ‘춤추는거미’"가 걸어 온 길


안녕하세요.
"춤추는 거미"가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오픈한지 벌써 1주년이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준비기간을 거쳐 작년 9월 창간 준비호 부터 웹진을 시작했지만 막상 시작하니 역시 웹진을 운영해 나간다는게 여간 녹록한 것이 아니었음을 실감한 한해였습니다.


춤추는거미가 봉착한 첫 문제는 콘텐츠였습니다. 인터넷의 특성상 빠른 소식 전달과 쉽고 빨리 읽히는 글을 많이 올려야 한다는 것을 운영해 나가며 느꼈지만, 전적으로 웹진에 매달리지 못하는 거미가족의 특성상 다소 대응이 굼떴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도 주위에서 가장 많이 지적한 점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어렵고 어쩌면 따분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는 ‘글’입니다. 가벼운 읽을거리만 찾아다니는 조급한 네티즌들 때문 만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쉽고 재미있게 쓰려했지만 고급정보를 제공하고픈 필자들의 욕심 혹은 치기 때문에 간략하고 재미있는 구성이 미흡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욱 인터넷에 녹아드는 구성을 위해 춤추는 거미는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춤추는거미에 들르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으로는 [팝핑피플]의 고정질문이었습니다. 고정질문 두 가지 중 “동성 친구가 사랑을 고백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 사람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어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무용 공연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댄스인더시티]는 무용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페이지가 되었습니다.


거미를 운영하면서 원고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때도 있고 해외 소식을 전해주기로 접촉된 필진이 연락 없이 사라지는 등의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 공연평가에 대한 다른 의견의 메일이 날라오기도 하였습니다.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이들에게 엄청나게 쓴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자양분으로 거미는 앞으로도 무용의 대중화, 무용 알리기를 위해 힘쓰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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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Dancing Spider on the Web"에는 많은 글이 올라왔죠. [춤추는거미] [팝핑피플] [춤나누기] [댄스싸이언스]라는 네 개의 주 코너를 가지고 여러 가지 글이 올랐는데요. 그 중에서도 여러분들의 인기를 끌었던 글들을 다시 되새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춤추는거미]는 우리가 쉽게 접하기는 힘들지만 분명히 춤판에 존재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국의 인디댄스를 조명하는 글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런가하면, 가장 대중적인 예술이라고 하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춤을 꼭꼭 집어 이야기 해 준 ‘영화 속의 발레, 영화 속의 무용수’라는 연재도 있었죠. 또한, 최근 다이어트의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는 생활춤부터 한국의 춤 전문지까지 해부하였으며, 무용상해에 관한 칼럼도 올랐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발레 속에서의 캐릭터 솔리스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생활과 춤 관에 대하여 알아보았죠.


그렇다면 [팝핑피플]은 어떤가요? 작년 이맘때 프랑스에서 연수 중이었던 한국의 젊고 능력 있는 안무가 정영두씨와의 인터뷰로 테이프를 끊은 [팝핑피플]은 그 동안 다양한 분야의 여러 분들을 만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인기를 끌었던 인터뷰는 바로 무용 용품 전문점 ‘미투리’의 이완영 전무와의 대화였는데요. 이 글은 비단 이완영 전무와의 이야기뿐 아니라 발레 슈즈를 직접 만드는 공장을 견학하여 내부의 모습을 공개했던 뜻 깊은 기사였죠. 그 밖에 여러 젊은 춤꾼들과 함께 김인희-제임스전 부부의 예술관도 알 수 있었고, 최근에는 방송댄스 안무가인 홍영주님과의 인터뷰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Dancing Spider on the Web"도 역시 매체인지라, 춤계의 첨예한 사건들을 그저 방관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한 칼럼들은 [춤추는거미]에서 보도되었었죠. 작년 말 춤계를 들썩이게 했던 K학교 모교수의 학력 비리 사건, 역시 지난 해 말부터 올 초까지 온갖 매체의 칼럼을 장식했던 안무가 H씨의 예술상 거부 파문, 올 여름 Y학교에서 무용과를 해체한다 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자자했던 사건, 그리고 최근에는 P무용제의 비리에 관한 글을 올렸습니다.
저희 "Dancing Spider on the Web"에서 잘잘못을 따지며 저울을 들이대 판결을 내릴 수 없는 사건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매번 따라잡지 못하더라도 가능한 많은 목소리를 듣고 많은 시선을 싣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Dancing Spider on the Web"은 초심을 잃지 않고 싶습니다. 소박하게 ‘글을 쓰고 싶다’는, ‘춤에 대한 나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내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에서 시작했던 이 마음을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그 결심을 지켜나가려고 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춤추는거미>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의 1년, 지금까지와 같이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_ 춤추는거미  ds@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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