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뿌리 칠 수 없는 강렬한 유혹, 아르헨티나 탱고
뿌리 칠 수 없는 강렬한 유혹, 아르헨티나 탱고
지금부터 춤추는 거미에서 여러분들에게 ‘전 세계를 들끓게 하고 있는 춤, 탱고’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현재 지구촌의 사람들은 인종, 나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탱고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탱고에 열광하는 것 일까요?
그리고 탱고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먼저 흔히 탱고라고 하면 ‘아르헨티나 탱고’와 이 춤이 유럽으로 건너가 그 들의 특성에 맞춰 변형된 ‘컨티넨탈 탱고’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컨티넨탈 탱고는 현재 댄스스포츠 인터내셔널 10종목(라틴 5종목, 모던 5종목) 중 하나로 모던댄스에 속해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아르헨티나는 남미에 위치해 있어 탱고는 엄연히 라틴댄스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댄스스포츠에서는 모던댄스에 속해있으니 과히 흥미롭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이 춤이 아르헨티나 탱고와 얼마나 다른지 미뤄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변형은 되었지만 컨티넨탈 탱고도 아르헨티나 탱고 못지 않게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즐기고 있으니 탱고는 정말 묘한 매력을 가진 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
하지만 지금까지 아르헨티나 탱고로 불려왔고 전 세계적으로 탱고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아르헨티나 탱고를 칭하기에 이 칼럼에서도 ‘아르헨티나 탱고’ 혹은 ‘탱고’로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Tango’란 단어는 스페인어로 정식 발음은 ‘땅고’입니다. 하지만 일반 한국사람에게는 영어식 발음인 ‘탱고’로 알려져 있고 그렇게 부르는 것이 거부감이 없기에 여기서는 ‘탱고’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주변에 탱고를 오래 즐겼던 지인이 있다면 ‘탱고’라 하지 말고 ‘땅고’라고 해보세요. 아마 지인의 눈 빛이 초롱초롱 해지는 것을 느낄 것 입니다.

탱고는 1870~80년경에 유럽 이민자들에 의해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탄생 했다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조금 자세히 들여다 보면 1800년 대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아프리카 노예가 엄청나게 많았다고 합니다. 이들을 통해 아프리카 전통음악인 깐돔베(Candombe)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전파되고, 1850년경 역시 흑인 노예들로부터 유입된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춤, 아바네라(Habanera),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목동 가우초들의 음악 빠샤다(Payada) 크게 이 세가지 춤과 음악이 섞여서 밀롱가(Milonga)란 음악과 춤으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이 밀롱가는 1870~80년경 비로소 탱고의 모습을 띄게 됩니다. 그러니까 탱고는 지구 단위로 본다면 부에노스 아이레스라는 불과 한 점에서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음악과 춤, 문화가 약 1세기 동안 그 당시 가장 고달픈 삶을 살고 있는 노예들, 이주자들, 사회 빈곤자들의 희노애락이 융합하여 생긴 결과물인 셈입니다.



(왼쪽 부터 : 깐돔베, 아마네라, 빠샤다)
이렇게 탄생된 초기의 탱고 모습은 지금과는 또 사뭇 다릅니다. 상대적으로 좀 더 거칠고 투박하죠. 탄생 이후 약 140년의 시간 동안 탱고는 또 다시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 날은 편안하지만 강렬하고, 정교한 테크닉을 요구 하지만 따뜻함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동작들을 요구합니다. 옛 모습과는 조금 달라졌지만 탱고는 그 옛날 삶의 고달픔, 고향에 대한 그리움, 멀어진 그 사람에 대한 아픔을 지금도 변함 없이 달래줍니다. 그리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 우리를 조용히 안아줍니다.
그럼 다음 연재에는 아르헨티나 탱고의 세부 분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_한걸음 / 탱고스쿨 대표, 안무가, 국제탱고대회 한국인 첫 챔피언
사진 / 구글 이미지
webzineds@gmail.com





83개(1/5페이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 |
뿌리 칠 수 없는 강렬한 유혹, 아르헨티나 탱고
![]() ![]() |
DancingSpider | 10662 | 2015.03.06 14:40 |
82 |
무용기록법: 베니쉬 노테이션 특강 2
![]() |
춤추는거미 | 14273 | 2009.07.09 00:51 |
81 |
무용기록법: 베니쉬 노테이션 특강 1
![]() |
춤추는거미 | 11374 | 2009.05.21 11:26 |
80 |
삶 속에 끼어든 예술, [커뮤니티 아트]
![]() |
춤추는거미 | 10517 | 2012.02.07 00:47 |
79 |
춤추는 거미가 나아가야할 길
![]() |
춤추는거미 | 7224 | 2012.01.17 21:51 |
78 | 무용학과 존폐의 기로에서 | 춤추는거미 | 7460 | 2011.12.08 23:13 |
77 |
발레리NO가 남긴 웃음의 뒤에서..
![]() |
춤추는거미 | 11514 | 2011.08.11 10:45 |
76 |
춤 보러가자! 풍성한 가을 무용축제
![]() |
춤추는거미 | 8549 | 2010.09.08 22:28 |
75 |
한여름 밤의 발레, ‘발레 엑스포 서울’
![]() |
춤추는거미 | 8558 | 2010.08.06 22:15 |
74 |
공간의 재발견, 서울시 예술가 창작공간
![]() |
춤추는거미 | 7896 | 2010.07.15 00:22 |
73 |
젊은 에너지의 나침판, 세계 청년포럼
![]() |
춤추는거미 | 7025 | 2010.06.24 23:56 |
72 |
지하철 예술무대 즐기기
![]() |
춤추는거미 | 8521 | 2010.04.01 22:59 |
71 |
주목하라! 상반기 공연예정작
![]() |
춤추는거미 | 7871 | 2010.02.01 10:11 |
70 |
무용, 세상이 만든 환상
![]() |
춤추는거미 | 9829 | 2009.11.02 13:18 |
69 |
[5주년 특집기사] 지금은 거미시대!!
![]() |
춤추는거미 | 8154 | 2009.10.06 01:13 |
68 |
팡팡!! 가을을 여는 무용축제
![]() |
춤추는거미 | 9077 | 2009.09.01 23:50 |
67 |
무용자료, 넌 어디서 찾니?
![]() |
춤추는거미 | 9598 | 2009.08.17 13:26 |
66 |
전문무용수를 위한 기회장터 ‘댄서스잡마켓’
![]() |
춤추는거미 | 7371 | 2009.07.28 20:33 |
65 |
흔들리는 한예종
![]() |
춤추는거미 | 9853 | 2009.06.02 01:46 |
64 |
해비치 써니스쿨, 오지마을로 찾아간 무용교육
![]() |
춤추는거미 | 7939 | 2009.05.12 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