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춤추는거미의 순수한 챠트, <2007년 무용계 10대 뉴스>

춤추는거미 | 2007.12.11 21:46 | 조회 6678

[1편] 춤추는 거미의 순수한 챠트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은 항상 에너지와 열정으로 충만합니다. 그러나 보다 더 멋진 내년을 바란다면 올해 일들을 돌아보는 게 필수 입니다. 2007년 거미뉴스를 큰 카테고리로 분류, 10대 뉴스로 추려내 정리해 보았습니다.
잘한 건 잘한 데로 못한 건 못한 데로 되짚어 봐야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네이버 메인에 무용계 뉴스가 심심찮게 올랐던 걸 보면, 무용이 대중의 관심을 조금이나마 받고 있나 봅니다. 그것만으로도 괜찮은 수확이라 생각합니다.




<2007년 무용계 10대 뉴스>



하나, 발레리나 김주원 누드 논란 



예상외로 무용계 내부 여론은 문제 될게 없단 반응이었다. 그러나 대중들 간에는 지지와 조롱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누드 또한 하나의 도전이고 시도일 수 있다. 이 사건의 모든 초점이 단순히 ‘벗었다’는 것에만 맞춰진 것도 안타깝다. 그러나 발레리나도 연예인과 마찬가지로 이미지가 중요한 예능인이다. 자유를 억압할 순 없지만 공적인 활동만큼은 신중을 기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 것만은 확실하게 성공 한 듯하다.




둘, 무용계 대부 잇달아 별세   “땅위에 큰사람들, 하늘의 별이 되다.”


올해는 정말 이상할 정도로 사망 소식이 많았다. <볼레로>로 유명한 ‘20세기 발레의 혁명가’ 모리스 베자르, ‘진도씻김굿’ 예능보유자 박병천 선생, 러시아 ‘민속춤의 왕’ 모이세예프. '조선왕조의 마지막 무동' 심소 김천흥 선생, 시인이자 무용평론가 김영태 선생, ‘한국무용계의 금자탑’ 송범 선생이 약속이나 한 듯 이승을 떠났다. 열심히 살고 많은 것을 남기고 간 그들의 명복을 빈다. 여운이 가시기 전에 업적을 정리하는 일은 산자들의 몫이다.




셋, 예술학교 관련 소식

동덕여대 무용과 입시비리 의혹. 동덕여대 A교수가 돈을 받고 수험생의 실기시험 점수를 조작했다는 탄원서가 접수되었다. “결과는 알 수 없다.”

무용과 대입 관련, '로비금' 챙긴 사기범 기소.
무용학과 대학 입시를 미끼로 총 7천만원의 ‘인사비용’을 챙긴 학원원장 안씨가 적발, 불구속 기소되었다. “인사는 돈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

예체능계 대학, 과도한 실습비 지출에 반기. 예체능계 대학생들이 등록금 외에 실습비를 추가로 내고 있다. 등록금에는 실험실습비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는 이중징수이다. 학생 측은 위원회를 구성해 대학 측에 '실험실습비 지원 촉구'와 '등록금의 명확한 사용처 공개‘를 요구하기로 했다. “레슨비5만원(참가여부 상관없음)+강매티켓 무한대”

학력위조. 한예종의 H교수와 한양대의 Y교수의 학력위조 의혹이 있었다. “신정아 사건의 여파가 무용계라고 비켜갈 소냐?”



공주대 무용학과 ‘혹독한 신고식’
공주대학교 무용학과의 ‘혹독한 신고식’이 MBC뉴스에 보도되고 각 포털 사이트의 1면을 장식했다. “표적수사였다는 함정도 있었지만 여타 예술계 학교에서 공공연히 행해지는 이런 전통은 이젠 사라졌으면 한다. 군사정권 끝난지가 언젠데...”



예술영재학교 설립 추진. 문화관광부는 2008년에 예술영재학교의 전단계인 예술영재교육원 개설하기 위해 특별조사팀을 구성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의 꿈나무 가꾸기, 특별조사팀은 조사를 특별히 잘하라! ^^”


무용과 수시전형 대폭 축소 및 폐지. 경희대는 대학무용콩쿠르 폐지와 함께 2007년 수시모집 인원을 12명에서 8명으로 축소할 예정이었으며 다른 대학들도 계획 중에 있었다. 이는 실기 비중이 높은 무용 특기자와 일반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차이가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발전을 위한 수정은 불가피 하지만 한해가 멀다하고 입시 전형이 바뀌니 “수험생들은 갈팡질팡”




넷, 무용단 말말말


대전시립무용단 차기 감독 김매자 예정, 도덕성 논란.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로 재직 시, 입시부정과 관련해 학교를 떠났던 경험 때문이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에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로 위촉됐다.

강원도립예술단 운영방식 논란 확대. 신입단원 3명 모집에 4명이 지원, 실기전형 당일에는 최종 선발인원인 단 2명만이 응시했다. 지나친 응시자격 제한, 운영위원회의 역할 위축 등 강원도립예술단의 운영방식에 대한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서울시 무용단에 김백봉 사임, 임이조 취임. 2005년 첫 취임 당시부터 잡음을 겪었던 김백봉 단장은 2007년 3월에 재임명 되었으나 일신상의 이유로 6월에 사표를 냈고 9월에 임이조가 새 단장으로 임명되었다.

최태지 국립발레단장 선임. 1996년부터 2001년까지 국립발레단장을 맡았던 최태지가 7년만에 다시 돌아갔다. 내년 1월부터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게 되며 임기는 3년이다. 1년의 임기가 남은 정동극장장직에는 사의를 표명해 놓은 상태다.




다섯, 무용 소외 계층에게 눈을 돌리다



NOW무용단, 문화소외지역순회공연 <재미있다 우리춤, 얼쑤~좋다!>.  여러 초.중.고등학교, 요양원, 청소년 수련관 등을 찾아가 직접 가르치고 공연했다. 관람자들은 예술교육 향유와 예술 공연 감상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었다. 공연시장에서 소외된 지역에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형태의 공연이다. “관객들의 수준과 능력에 맞게, 눈높이 무용”

국내 첫 장애어린이 무용단, ‘필로스 무용단‘ 창단. 장애어린이들이 노래와 음악에 반응하고 흥겹게 춤추어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심리치료를 넘어서 움직임의 과정을 통해 근육의 긴장과 이완, 신경학적 경련과 순환 등을 통해 심신 기능을 회복시킨다. “힘들고 지친 자들이여 다 무용으로 오라”



< To be continued >
*지금까지 10대 뉴스의 반을 보셨습니다. 행여 지치실까, 나머지는 10일 후에 업데이트 하렵니다.




글_화희 ds@dancingspider.co.kr
사진_네이버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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